강남성모병원이 몽골어린이에게 새 생명을 전해줘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몽골 어린이 이질체체크(8)양. 이질체체크 양은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다가 지난 2월 4일 가톨릭의료협회를 통해 강남성모병원을 찾았다.
가톨릭의료협회는 몽골 다르항에서 선교를 하고 있는 가톨릭 수도회인 살레시오회를 통해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강남성모병원에 소개해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
이질체체크 양은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독성 심근염 외에도 복부 대동맥류, 우신동맥 압박에 의한 신장위축, 좌대퇴부 종괴, 결핵, 양측 만성 중이염 등 복합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강남성모병원은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의 협진을 통해 복부 대동맥류 수술, 좌대퇴부 종괴 부위 수술, 결핵치료, 장마비수술 등 약 90일 동안 치료를 한 결과 건강을 찾고 지난 16일 퇴원했다.
소아청소년과 한지환 교수는 “수술 후 금식하느라 몸무게가 조금 줄었지만 처음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병원측은 약 4,200만원의 이질체체크양 치료비 중 약 2,6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1,600만원은 평화신문과 가톨릭신문이 성금 모금을 통해 모은 기금을 사용했다.
최정진 원목실장은 “이질체체크 양이 복합적인 질환과 장기간의 입원으로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했지만 액수를 떠나 가톨릭교회병원으로서 생명을 존중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치료에 최선을 다했다.”며 “가톨릭의료협회 대표병원으로서 의료환경이 열악한 몽골을 돕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가톨릭의료협회는 매년 몽골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그동안 이질체체크 양을 포함해 5명의 몽골 어린이가 치료를 받았다. 올해는 6월 몽골 다르항에서 9박10일 동안 의료봉사를 할 예정이고, 향후 다르항을 거점으로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사진설명: 왼쪽부터 소아청소년과 한지환 교수, 볼러르마 씨(母), 이질체체크 양, 혈관이식외과 문인성 교수, 최정진 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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