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이용제·용인세브란스병원 권유진·연세대 원주의대 정태하 교수'팀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 가장 작은 그룹 남성 호르몬 16.8nmol/L
가장 높은 그룹 남성 호르몬 14.4nmol/L,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 32.6nmol/L↓
이 교수 "남성 호르몬 낮으면 성 기능 저하, 2형 당뇨, 대사증후군과 비알코올 지방간 위험"
정 교수 "중성지방 줄이기 위한 식생활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 필요하다"
논문, 국제학술지 'The aging male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며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수치가 낮을수록 남성 호르몬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이용제(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연세대 원주의대 정태하(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혈중 중성지방과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와 남성호르몬 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연구에 참여한 45세 이상 성인 남자 1,055명을 상대로 중성지방 수치를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로 나눈 뒤 가장 낮은 그룹(Q1)부터 가장 높은 그룹(Q4)까지 4그룹으로 분류해 남성 호르몬 수치를 분석했다.
이 결과, Q1에서 Q4로 갈수록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 수치와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 수치가 점진적으로 낮아지는 경향성을 나타냈다.
Q1 그룹은 남성 호르몬 16.8nmol/L,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 46.1nmol/L였다.
반면, Q4 그룹은 남성 호르몬 14.4nmol/L,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 32.6nmol/L까지 수치가 낮아졌다.
이에 중성지방 수치를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로 나눠 값이 작은 Q1에서 값이 큰 Q4로 갈수록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고 고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다는 의미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나이, 체질량지수, 흡연, 음주, 운동, 혈압, 공복혈당, 총 콜레스테롤 등을 보정한 결과 Q4 그룹의 남성 호르몬이 낮을 위험이 Q1그룹에 비해 1.96배,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은 3.90배로 각각 나타났다.
이 연구를 진행한 이용제 교수는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성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2형 당뇨, 대사증후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위험도 커진다"면서 "중장년 남성에게 무기력, 만성 피로, 체형 변화, 성욕 저하 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뇌혈관질환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태하 교수도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혈관질환의 위험을 감소시켜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린다면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증가시킬 수 있다"며 "중성지방을 줄이기 위한 식생활과 함께 규칙적인 운동으로 고밀도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The aging mal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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