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진 교수 "습기와 악취 위협 높은 레인부츠 착용 피하는 것이 좋다"
홍승재 교수 "에어컨·선풍기 찬바람 피해야 하며 실내외 온도차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주의"
[보건타임즈] 장마철엔 고온다습한 환경이 조성돼 불쾌지수가 극에 달한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리는 평소보다 에어컨을 오래 틀거나 레인부츠를 꺼내곤 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관절과 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습기에 취약해지는 '발 피부' 무좀주의
건조함 유지 여름철 피부 건강 비결'
비오는 날에는 혹시나 물에 젖을까하는 걱정과 찝찝함을 한방에 해결해줄 수 있는 활용성이 높은 레인부츠를 신는 이들 급격히 증가한다.
그러나 잠깐의 편리함에 가족의 발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바로 장마철 대표 피부질환 '무좀' 때문이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환경이 고온다습할수록 곰팡이균의 번식은 활발해진다"며 "무좀을 유발하는 피부사상균은 젖은 피부의 각질층과 발톱에 잘 번식하는 데다 통풍이 잘 되지 않아 습기와 악취의 위협이 높은 레인부츠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무좀은 강한 전염성 질환으로 피부껍질이나 부서진 발톱 부스러기 등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대표증상은 진물과 악취, 그리고 가려움증이다.
대부분은 국소 항진균제의 도포로 치료할 수 있으나 심할 땐 전신항진균제를 병행해야 한다.
안 교수는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선 발의 습기를 제거,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라며 "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언제든지 재발해 발에 땀이 많거나 양말에 습기가 찼다면 주기적으로 갈아 신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장마 예견하는 '관절' 기압과 습도에 민감
습도조절, 적정한 온도 '관절 건강의 비결'
관절조직은 기압과 습도에 민감하다.
기압이 낮으면 관절 내 압력이 상승, 활액막의 신경을 압박한다.
장마철만 되면 삭신이 쑤시는 등 높은 습도는 근육조직과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심화시킨다.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홍승재 교수는 "정상적인 관절은 변화에 잘 적응하는 반면, 관절염 환자는 통증과 부종을 느끼게 된다"며 "관절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되도록 찬바람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가운 바람은 주위 근육을 뭉치게 해 신경을 더욱 압박, 혈액순환을 어렵게 만들어 통증완화물질과 영양분의 분비를 방해한다.
에어컨·선풍기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을정도로 불가피할 땐 소매가 긴 옷이나 무릎덮개를 활용, 찬바람을 피하도록 해야 하며 실내외 온도차를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홍 교수는 "관절 건강에 좋은 습도는 약 50% 내외인 점을 감안, 장마철 습도조절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면서 "몸이 뻐근할 때는 온찜질을 통해 관절 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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