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성 저혈압 환자 879명 임상 연구결과' 발표
노년층 기립성 저혈압 환자, 혈압 감소 증세 1분 이내 발생한 비율 '전체 77.8%'
김학령 교수 "평소 기립성 저혈압 있는 노년층 서둘러 전문의 진료 받는 게 좋다"
논문 해외 유명 학술지 '고혈압 저널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기립 저혈압이 고령일수록 즉시 발병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논문/그림 논문서 발췌)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연구진은 연령대별 기립성저혈압 발생 특징을 분석한 결과 노년층에 속하는 기립성 저혈압 환자에 대해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기립성 저혈압이란 몸을 갑자기 일으킬 때 순간적으로 현기증과 어지러움이 나타나는 일련의 증상을 말한다.
이 증상은 항고혈압제와 같은 약물 또는 당뇨병과 류마티스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심할 땐 실신까지 이르러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보라매병원 응급의료센터 장경민, 박미리 간호사(교신저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 연구팀은 2014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보라매병원 응급실을 찾아 검사를 받은 기립성 저혈압 환자 879명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나이에 따른 기립성 저혈압의 발생 차이를 분석해 들어갔다.
연구진은 환자가 몸을 눕힌 상태에서 기립 시 5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 20㎜Hg, 이완기 혈압 10㎜Hg 이상 떨어질 땐 기립성 저혈압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 증상 발생 시점은 기립 후 1, 3, 5분으로 나눠 측정했다.
이 결과, 혈압 감소 증세가 1분 이내에 발생한 비율이 전체 77.8%로 가장 많았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65.7세로, 증상이 3~5분 이내에 발생한 대조군의 같은 연령대(45세)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또 고혈압과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나이와 성별 등 혼란 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조차 60대 이상일 때 혈압이 기립 후 1분 내 빠르게 떨어질 위험은 정상인보다 무려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HR=10.35)
이 수치는 두 번째로 연관성이 확인된 뇌졸중(HR=2.39)보다도 4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6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일어서는 즉시 갑자기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를 담당한 장경민 간호사는 "이 연구를 통해 기립성 저혈압 증상의 발생 시점과 나이 간의 유의한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60대 이상의 고령 환자는 기립성 저혈압 검사 시, 기립 후 1분 이내에 혈압이 빠르게 떨어질 위험이 커 의료진은 환자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신저자 김학령 교수는 "기립성 저혈압은 갑작스레 찾아와 실신하는 사태까지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고령자는 낙상으로 각종 골절까지 이어져 평소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있는 노년층은 서둘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 논문은 'Time point of blood pressure drop in patients with orthostatic hypotension in the emergency department'이란 제목으로 해외 유명 학술지인 '고혈압 저널(Journal of Hypertens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