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내과 박성환, 의과대학 조미라 교수팀 '연구 성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의 '전임상 단계 활용' 가능한 시스템 구축
논문, 국제 학술지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최초로 영장류(Macaca fascicularis)의 류마티스관절염 모델을 구축, 질환 발병과 평가 시스템을 표준화한 연구결과(논문)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의약품의 정확한 효력 평가를 위해 최적의 모델로 활용할 목적을 뒀다.
이에 따라 향후 류마티스관절염의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어 특히 면역치료제의 일종인 인간 항체 치료제 평가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로써 전 세계적으로 개발되는 바이오 의약품의 특성상 동물실험 수준에서 효과 판정을 정확히 할 수 없을 때 사람에 가까운 영장류 시스템에서 치료 효과와 효능 등 유효성과 안전성을 판정을 할 수 있어 약효가 있는 약품을 좀 더 신속하게 판단,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공동 교신저자)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조미라 교수(공동 교신저자)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항-류마티스 약물(DMARD), TNFα 억제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와 최근 개발된 Jak/STAT 신호 억제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런 약제의 개선 효과에도 불구, 약제에 불응 반응을 보이는 환자군이 증대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 개발된 Jak/STAT 신호 억제제 또한 불응 군이 증가, 류마티스관절염의 새로운 병원성 매커니즘과 치료 전략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특히 질환 평가, 관절 붓기, 행동 평가, 통증 등 기존 영장류 분석법을 더욱더 세분화한 질환 평가 시스템 기반의 질환 활성도, 연골, 관절 조직 분석, 면역 세포 분석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환자를 상대로 한 임상 평가에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절·면역질환 T 2B 기반구축센터 지원사업(연구책임자 박성환 교수)을 통해 진행됐으며, 연구팀이 (주)제니아와 협력해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위한 새로운 약물의 효능을 개발, 입증하려면 몇 가지 단계적인 전임상과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전임상 연구의 대부분은 류마티스관절염의 자가 항원으로 유발된 typeⅡ collagen induced arthritis(CIA) 설치류 동물 모델이 이용되고 있으며, 경제적이다.
그러나 설치류와 인간은 형태적, 생리학적, 계통 발생학적으로 전혀 달라 설치류 전임상 동물 모델에서 효과가 입증됐더라도 임상 연구에서 다른 결과를 보일 수 있어 유효성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영장류는 류마티스관절염의 병인과 치료 반응을 조사하기 위한 이상적인 동물 모델이다.
즉 영장류는 생리적·형태적·유전적 배경 면에서 설치류보다 인간과 더 밀접한 유사성이 있어 질환 치료제 개발 전임상 모델로 적합하다.
박성환 교수는 "영장류 류마티스관절염 모델링을 구축함으로써 환자와 유사한 질환 평가 항목을 세분화, 표준화한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특히 신약 개발과정에서 높은 개발 비용 대비 약물의 유효성 평가의 정확성과 향후 임상 연구에서 특이사항을 반영할 수 있는 모델링 구축이 매우 중요하면서 시급한 실정이었다"며, "이번 영장류 플랫폼 개발을 통해 신규 치료제의 임상 진입 실패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논문은 'The establishment of a rheumatoid arthritis primate model in Macaca fascicularis'란 제목으로 '중개의학 저널(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 / IF 4.124) 온라인판 6월 30일 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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