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절성 여드름' 억지로 짜내려다 오히려 상처 깊어진다
치료 후라도 여드름 유발 영향 큰 '생활습관 개선' 필요
안규중 교수 "여드름 짜려면 반드시 병원서 소독된 면포 압출기 사용"
[보건타임즈] 요즘처럼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엔 더욱 각별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이유는 피부가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여름엔 피지 분비까지 증가하면서 노폐물과 섞여 여드름이 쉽게 나타나기도 한다.
피부를 만져봤을 때, 몽우리가 잡히며 열감과 통증이 느끼지만, 짤 수는 없는 상태일 때가 있다.
이를 결절성 여드름이라고 한다.
이 여드름은 피부 진피층과 피하지방층 등 피부 깊은 곳에서 염증이 진행돼 검붉은 색을 띠는 데다 크며 피부 깊은 곳에 고름이 생겨 압출이 어렵다.
또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안쪽으로 직경이 5~10㎜ 더 크거나 깊게 존재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무엇보다 이미 염증 부위가 넓어 피부 조직을 상당히 손상한 상태로 여드름 자국과 짠다 해도 흉터를 남긴다.
게다가 억지로 짜내면 오히려 상처가 깊어져 결절성 여드름은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안규중 교수(사진)는 "결절성 여드름은 압출이 어려워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바르기도 한다"면서 "각질과 피지를 녹여내는 약물을 사용해 스킨 스케일링을 하기도 한다"며 "간혹 병변에 스테로이드 제제 성분이 포함된 염증 주사를 직접 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드름은 생활습관의 영향이 큰 만큼 치료 후에도 또다시 유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안 교수의 설명이다.
안 교수는 "여드름 피부 관리는 피지가 과잉 생산되는 것을 막는 동시에 원인이 되는 세균의 증식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철저히 세안해 청결함을 유지해야 하는 것은 물론 손으로 여드름 부위를 긁는다든지, 짜거나 함부로 딱지를 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 안 교수는 "여드름을 무리하게 짜면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다. 이유는 염증에 의해 약해진 모낭 벽이 파열되면서 염증이 더 크게 생기기 때문"이라며 "여드름을 짜려면 반드시 병원에서 소독된 면포 압출기를 사용해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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