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4일 후부터 환자 나안시력 0.2 향상‥한 달 지나 '거부반응 없이 0.3' 유지
강민지 교수 "절개창 작아 안정적이면서 적게 꿰매도 되는 데다 수술 후 난시적다"
황제형 교수 "각막이식 적극적 시행, 많은 환자에 새 빛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
[보건타임즈] 최근 인제대 상계백병원 각막클리닉 황제형, 강민지 교수팀이 부분층 각막이식술을 성공했다.(사진 왼쪽 엎줄 첫번째 강민지 교수, 오른쪽 황제형 교수)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이들 의료진으로부터 부분층 각막이식술을 받은 환자는 왼쪽 눈 시력저하로 병원을 찾은 60대다.
이 환자는 과거 양쪽 눈 모두 전층 각막이식을 받았으나 거부반응이 발생, 1년 전 전층 재각막이식을 받았었다.
하지만 최근 다시 왼쪽 눈에 거부반응이 생겨 시력저하를 호소해왔다.
내원 당시 그의 왼쪽 눈은 교정 불가였으며, 거부반응 발생 후 각막의 기능 저하로 각막 부종이 생긴 상태였다.
이에 각막클리닉 황제형, 강민지 교수팀은 왼쪽 눈에 재각막이식을 계획이었으나 전층 각막이식의 경우 여러 번 거부반응이 재발한 전례에 미뤄 상대적으로 발생 위험률이 낮은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을 시행,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식 결과 수술 4일 후부터 이 환자의 나안시력이 0.2로 향상됐으며 한 달이 지나 현재 거부반응 없이 나안시력 0.3을 잘 유지하고 있다.
각막이식이란 자신의 각막을 제거, 타인으로부터 기증받은 각막을 이식해주는 안과수술치료법이다.
각막이식은 전층 각막이식과 부분층 각막이식으로 나눌 수 있으며, 부분층 각막이식엔 앞부분층 각막이식과 뒷부분층 각막이식이 있어 환자의 질환과 이상 범위에 따라 적합한 이식 방법을 선택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강민지 교수는 "각막 전층에 걸쳐 이상이 없지만 특정 부분층의 문제가 있을 땐 전층보다 부분층 각막이식을 선호한다"며, "부분층 각막이식은 절개창이 작아 안정적이면서 각막을 적게 꿰매도 되는 데다 수술 후 난시가 적다"고 평가했다.
부분층 각막이식은 이상이 있는 각막의 내피세포층만 이식을 해주는 것으로 전층 각막이식에 비해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빠르며 거부반응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분층 내피 각막이식 후엔 눈 안에 넣은 공기가 뜨는 힘으로 각막을 붙여주게 되게 수술 후 똑바로 누워있는 자세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황제형 교수는 "상계백병원 각막클리닉은 각막이식 전담팀을 운영, 각막 분야 전문 수술의료진과 전담 간호사가 계속 호흡을 맞춰 운영, 최상의 수술성적을 올리고 있다"며, "부분층 각막이식 수술과 수입각막을 이용한 신속한 각막이식을 적극적으로 시행,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빛을 선사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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