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센터 나진오, 강동오 교수, 뇌신경센터 김치경 교수 공동연구팀
호흡장애 지속시간 길수록 '중증 신경학적 후유장애 위험' 비례 증가
뇌졸중 초기 수면 호흡 장애 동반 시 '중증 후유장애 발생 위험도 4배 ↑'
논문, AHA/ASA 출간한 국제학술지 'Stroke 2020년 7월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게서 수면 호흡 장애의 동반 여부가 신경학적 후유장애 회복을 지연시키는 주요 예측 인자란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논문)
하지만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초기 집중치료 과정에서 전통적인 수면다원검사 또는 호흡측정기를 사용해 수면 중 호흡 상태를 정밀검사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뇌신경센터 공동연구팀(심혈관센터 나진오, 강동오 교수, 뇌신경센터 김치경 교수)에 따르면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결과를 기반으로 한 심폐결합분석법 (cardiopulmonary coupling analysis)을 적용해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수면호흡장애 동반유무를 손쉽게 조기에 진단, 향후 뇌졸중으로 발생한 신경학적 후유장애의 회복수준을 예측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폐결합분석법은 심전도의 전기적 신호에 반영된 환자의 호흡 패턴을 정밀 분석하는 검사법이다.
이 검사법은 환자가 수면 중 호흡 장애의 소견을 보일 때 '국소적 결합패턴(narrow-band coupling)'이라는 특징적인 분석패턴이 나타난다.
심폐결합분석법은 임상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24시간 심전도 모니터링 데이터에 기반을 둔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강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 검사법을 활용, 뇌졸중 발생 초기 30일 이내에 시행한 수면 중 심전도 모니터링 자료에 대한 심폐결합을 분석했다.
이 결과, 국소적 결합패턴을 보였던 환자들이 같은 패턴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들보다 뇌졸중 발생 3개월 이후 중증 후유장애의 위험도가 3.98배, 후유장애에서 회복되지 않을 위험도가 1.81배 높게 나타났다.
또 심전도에 반영된 수면 중 호흡장애의 지속시간이 길수록 중증 신경학적 후유장애의 위험도가 비례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진은 "심전도 기반 심폐결합분석법으로 조기에 진단한 수면 호흡 장애의 동반유무가 급성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후유장애의 중요한 예측인자임을 확인했으며 이 검사법은 급성기 뇌졸중 치료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수면다원검사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이라면서, "향후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수면호흡장애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정확하면서 간편한 검사법으로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후유장애의 예측과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논문은 '심폐결합분석법 기반 수면호흡장애 조기진단에 따른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신경학적 후유장애 예측분석(Impact of Sleep-Disordered Breathing on Functional Outcomes in Ischemic Stroke: A Cardiopulmonary Coupling Analysis)'이란 제목으로 최근 미국 심장학회/뇌졸중학회 (AHA/ASA)에서 출간하는 저명한 국제학술지 “Stroke” 2020년 7월 호에 게재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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