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장병 환자 '근력 감소 25.2%', 대조군 6.2%의 무려 4배
이상윤 교수 "신장 질환 환자,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 통해 근력 관리에 노력"
논문, 신장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장 영양학 저널' 지난 5월 온라인에 게재
[보건타임즈] 만성 신장병을 앓는 환자라면 근력도 함께 감소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사진 신장-게티이미지)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 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와 이예림 전공의, 의·생명연구소 진희진 교수 연구팀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18,756명(남성 8,503명, 여성 10,253명)의 임상데이터를 바탕으로, 만성 신장병과 악력(손으로 쥐는 힘)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결과(논문)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과거 병력과 혈액검사를 통해 계산한 사구체 여과율(eGFR) 수치를 이용해 만성 신장병의 유병 여부를 가려낸 뒤 이들을 상대로 디지털 악력계를 사용해 측정한 악력 수치를 건강한 성인의 표준 치와 비교, 근력 감소의 유병률을 조사했다.
이 결과 전체 대상자의 4%가 만성 신장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환자의 근력 감소는 25.2%로 만성 신장병이 없는 대조군 6.2%와 비교해 무려 4배가 넘었다.(위 그래픽 참조)
특히 나이와 만성질환 등 혼란 변수를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에선 만성 신장병 환자가 정상인보다 근력 감소가 나타날 위험이 남성은 1.9배, 여성은 1.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구진은 만성 신장병이 근력 감소와 독립적으로 직간접적으로 연관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의 교신저자 이상윤 교수는 "이 연구는 만성 신장병과 근력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대규모 샘플을 통해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신장의 기능장애로 나타나는 포도당 흡수와 단백질 분해 기능 약화가 신체 근육량 감소와 어느 정도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근력이 계속 저하되면 신체 활동에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며 기초대사량이 감소해 비만 또는 각종 성인병의 발생 위험도 상승하게 된다. 신장 질환을 앓는 환자는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통해 근력 관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논문은 'Relationship Between Low Hand grip Strength and Chronic Kidney Disease: KNHANES 2014-2017'이란 제목으로 해외 유명 신장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장 영양학 저널(Journal of Renal Nutrition)' 지난 5월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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