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S '키트루다+화학요법 34.1%> 위약+화학요법 23.8%' 10.3% ↑ 유지
김혜련 교수 "소세포폐암 환자에 새 약물치료 옵션으로 확인한 것"
논문, 미국 임상 종양학 학술지 '임상종양학저널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확장 병기 소세포폐암(extensive stage small cell lung cancer, ES-SCLC) 치료에 '키트루다+화학요법'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논문/표 참조)가 나왔다.
이로써 그동안 치료가 어려운 소세포폐암에서 ‘키트루다+화학요법’이 새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세포폐암은 악성도가 높아, 발견 시 이미 림프관 또는 혈관을 통해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종격동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다.
소세포폐암은 성장 속도가 빠르며, 치료 이후도 재발하는 사례가 많아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암 학회에 따르면 소세포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6%에 불과하다.
이렇듯 생명을 위협하는 소세포폐암은 폐암 환자의 증가세에 비례해 늘고 있다.
최근 한국인에게서 폐암 발병 추세는 이렇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폐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0만 134명으로 2015년 이후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2015년 7만 3671명이던 환자는 2017년 8만 4132명, 2019년 10만 명을 넘어섰다.
폐암의 10~15%가 소세포폐암이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센터장과 종양내과 김혜련, 홍민희, 임선민, 안병철 교수 연구팀은 Keynote-604 글로벌 3상 임상에서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키트루다+화학요법'이 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임상연구논문은 'Pembrolizumab or Placebo Plus Etoposide and Platinum as First-Line Therapy for Extensive-Stage Small-Cell Lung Cancer: Randomized, Double-Blind, Phase III KEYNOTE-604 Study'란 제목으로 미국 임상 종양학 학술지 '임상종양학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28.349)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조 센터장과 연구팀은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투여 치료법을 통해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 기간의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KEYNOTE-604는 MSD에서 진행한 글로벌 3상 임상 연구이며 18개국 140개 기관이 함께 수행했다.
이 3상은 2017년 5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만 18세 이상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 453명을 대상으로 약물 투여에 따라 두 군으로 나눠 무작위로 선출된 228명의 환자에게는 '키트루다+화학요법(에토포시드+시스플라틴 또는 카보플라틴)', 대조군 나머지 225명의 환자에게는 '위약+화학요법'으로 각각의 약물을 투여했다.
이 결과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 투여군은 위약+화학요법 투여 대조군보다 무진행 생존 기간이 개선됐다.
6개월 이후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 투여군(34.1%)은 위약+화학요법(23.8%)과 비교해 10.3% 정도가 무진행 생존 기간 유지 비율이 높았다.
12개월 이후 결과도 두 집단 간 10.5% 정도의 비율 차이가 유지됐다.(표 참조)
이에 김혜련 교수는 "그동안 30년간 세포독성 항암제 이외는 다른 치료방법이 없었던 소세포폐암 환자에 새로운 약물치료 옵션을 확인한 것"이라며 "키트루다와 화학요법의 병용투여로 무진행 생존 기간이 개선됐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소세포폐암에서도 면역항암제와 항암치료의 병용요법이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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