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교수, 김수찬 교수 연구팀, 카이스트 신의철 교수팀과 공동 연구
천포창 활성도와 연관 있는 '보조 T세포' 확인
김종훈 교수, "동물실험서 확인한 효과, 임상에 적용한다면 새 치료 전략 제시할 수 있을 것"
논문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지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희귀난치성 피부질환 천포창(사진 환부, pemphigus)의 재발 원인이 밝혀졌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종훈 교수(사진), 용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수찬 교수 연구팀은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신의철 교수 연구팀(김아름 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천포창의 활성도와 연관 있는 보조 T세포를 발견했다"며 이같이 9일 밝혔다.
천포창은 입 점막을 포함한 전신 피부에 수포를 일으키는 만성 물집 질환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80%에 이르는 중증 자가면역 피부질환이다.
표피의 각질 형성 세포를 연결해 주는 '데스모글라인'이라는 단백질에 자가항체가 생기면 각질형성세포의 연결이 끊어지면서 수포가 발생한다.
이 피부질환은 50~60대 연령대에 잘 발생하며 남녀 간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항체를 생성하는 B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좋은 치료 성적을 보이지만, 치료 후 50% 이상 재발하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쥐 모델 실험을 통해 데스모글라인의 특이적인 여포 보조 T세포를 발견했다.
이 보조 T세포는 데스모글라인 특이적인 B세포의 분화를 도와 자가항체 생성과 질환의 활성도에 영향을 끼치며 B세포 없이도 증식할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또 연구팀은 천포창 환자의 혈액에서 질환의 활성도와 연관 있는 여포 보조 유사 T세포를 찾아냈다.
동물실험에서 이 두 T세포의 공통자극분자 ICOS(inducible costimulator)의 신호를 차단하자 질환의 활성도와 데스모글라인 항체가 각각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김종훈 교수는 "B세포를 없애는 전략만으로는 천포창을 완치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후속 연구를 통해 동물실험에서 확인한 효과를 임상에 적용한다면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는 과기정통부 한국연구재단 이공학 개인기초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지(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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