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호식 교수 "백내장 수술 전 자신에게 맞는 인공수정체 제시"
[보건타임즈] 백내장 수술 전에 환자가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인공수정체를 찾아 어떤 것을 사용할지 결정할 수 있도록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model eye)' 장치가 국내대학병원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model eye)'는 백내장 수술 시 다초점 인공수정체 혹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환자에게 맞출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장치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 연구팀(경상대병원 안과 김성재 교수)은 촤근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인공수정체용 '모델아이'의 특허등록을 마쳤다.(특허 제10-2118995호, 등록일 2020년 5월 29일)
연구팀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을 앞둔 환자는 안경처럼 착용한 장비에 초점 혹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 후 장비의 구멍을 통해 원거리와 근거리가 잘 보이는지, 신호등이나 차량의 불빛이 번져 보이는지 등을 미리 체크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인공수정체를 찾는다.
환자와 의료진은 이를 근거로 선택한 어떤 종류의 인공수정체를 수술에 사용할지를 결정한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엔 단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많이 시행했다.
하지만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원거리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근거리는 잘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어 최근엔 근·원거리 둘 다 잘 보이는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사용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다초첨 인공수정체는 간혹 환자들이 원거리가 흐리게 느껴지거나 달무리, 빛 번짐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다.
이를 미리 해결할 대안으로 황호식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착용 가능한 모델아이(model eye)'를 통해 수술 전에 환자에게 맞는 최적의 인공수정체를 선택, 해소할 수 있다.
황 교수는 "이번 발명을 통해 백내장 수술 전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때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환자가 사전에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돼 환자가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넣을지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넣을지, 다초점인공수정체를 넣는다면 어떤 종류의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을지 선택할 수 있다"면서 "이번 프로토 타입을 시작으로 좀 더 편리하면서 상업성이 있는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 3월부터 2020 한국연구재단 이공분야기초연구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으로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했을 때 세상이 실제로 어떻게 보이는지 백내장 수술 전에 환자가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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