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5년 건보공단 자료 '4년 후 제2형 당뇨병 발생 추이' 추적 관찰
여의도성모병원 권혁상 교수, 명지병원 이민경 교수 연구팀
"공복혈당장애 개선했을 땐 당뇨병의 위험이 더 떨어졌다"
논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온라인판에 게재
[보건타임즈] 대사증후군과 이 질환의 구성요소가 개선될수록 제2형 당뇨병 위험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논문)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중성지방, 낮은 HDL콜레스테롤, 고혈압, 공복혈당장애 중 3가지를 동시에 지닌 상태다.
서구화된 식생활과 신체 활동 감소 등으로 국내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상태다.
대사증후군이 있을 땐 심혈관의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며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 교수(교신저자),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이민경 교수(제1저자) 연구팀은 대사증후군 구성요소의 변화가 당뇨병과 만성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에서 20세 이상 성인 총 10,806,716명을 대상으로, 2년간의 대사증후군 변화와 이들 중 당뇨병을 진단받은 총 848,859명의 4년 후 제2형 당뇨병 발생 추이를 추적, 관찰했다.
이 결과 대사증후군과 이 질환의 구성요소가 개선됐을 때 당뇨병 위험이 유의하게 줄었다.
대사증후군이 개선된 군의 당뇨병 위험도는 무려 약 35.5% 감소했다.
구성요소별로 공복혈당장애, 고중성지방, 고혈압, 낮은 HDL콜레스테롤, 복부 비만이 개선됐을 땐 각각 46%, 26.5%, 25.4%, 23.7%, 8%의 당뇨병 위험도가 감소했다.
특히 공복혈당장애를 개선했을 때는 대사증후군 개선 시보다 당뇨병의 위험이 더 낮춰졌다.
이에 권혁상 교수(교신저자)는 "이 연구결과가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관찰연구에서 얻은 결과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한국형 당뇨병 예방수칙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경 교수(제1저자)는 "이 연구로 한국인의 대사증후군과 이 질환의 구성요소 변화가 당뇨병의 위험도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으며, 특히 공복혈당장애 조절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는 중요 요인임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다룬 연구논문은 'Changes in metabolic syndrome and its components and the risk of type 2 diabetes: a nationwide cohort study'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4.011)' 2020년 2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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