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병원노사간 산별교섭도 험난한 과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양측은 지난 14일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보건의료 산별중앙교섭 첫 상견례를 가졌다. 문제는 사측의 상견례 부대표로 참석한 S노무사에 대해 노조가 퇴장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노조측은 퇴장요구 이유에 대해 “S노무사가 지난 2년 간 동아대, 영남대병원 등의 노사협상에 관여해 협상을 파행으로 이끌었다.”는 등의 이유를 제시했다.
이에 사측 공동대표로 참석한 심민철 영남대의료원장은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며 “S노무사는 사측이 평의회를 통해 선임한 것이기 때문에 노조가 인정할 수 없다면 대표도 인정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S노무사의 퇴장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공방은 상견례 후 약 1시간 계속됐으며, 사측의 정회 요청 후 이어진 협상에서도 지속됐다.
2시간 이상 같은 의견이 반복되며 결론이 나지 않던 공방은 사측 공동대표로 참석한 심민철 의료원장이 “기차시간이 늦었다.”며 퇴장하면서 급하게 마무리됐다.
노조 홍명옥 위원장은 “사측 대표가 일방적으로 퇴장했기 때문에 더 이상 교섭진행은 어렵고, 오늘 상견례는 끝났다.”고 말했다.
병원노사간 산별교섭은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두 번의 결렬 후 마련된 상견례에서도 아무런 성과없이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될 산별교섭도 안개 속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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