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진 교수, '통풍 치료약물 선택 기준' 제시
1회 소변검사로 측정 '종전 24일 검사 번거로움 없앤다'
[보건타임즈] 요산을 크레아티닌으로 나눈 값 즉 요산-크레아티닌 비가 0.2 미만인 모든 통풍 환자는 요산 배출량이 600㎎을 넘지 못해 치료를 위해선 요산 배설 촉진 약물이 도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표 요산-크레아티닌 비와 24시간 소변검사의 요산배출량)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현태 신부)은 신장내과 문성진 교수(사진)가 최근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이같이 통풍 치료약물의 선택 기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통풍은 우리 몸에 요산이 과다하게 쌓여 발병하는 대표 대사질환이다.
요산은 고기나 생선 등에 들어있는 퓨린이 체내에서 사용된 뒤 남은 찌꺼기가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비만 등의 이유로 퓨린 합성이 과도하게 증가하거나, 신기능 저하로 요산을 배출하지 못하면 체내에 축적된다.
축적된 요산이 결정체를 형성, 관절이나 연부 조직에 달라붙어 염증,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선 생활습관 교정(체중·식이조절, 금주)도 중요하지만, 약물치료가 기본이다.
치료약물은 크게 ▲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약물 ▲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약물 ▲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이 있다.
약물 선택을 위해 병원에선 대개 24시간 소변검사를 시행한다.
온종일 소변을 받아 기준치(600㎎) 이상으로 요산이 배출되는지를 확인한다.
이 결과 충분히 요산이 배출되고 있으면 요산 생성을 억제하는 약을 처방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약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검사는 종일 소변을 모아야 해 환자들에게는 번거로움이 컸다.
이에 문 교수 연구팀은 통증 환자가 겪는 이러한 불편을 없애는 동시에 좀 더 효율적인 검사법을 찾았다.
우선 문 교수 연구팀은 요산 저하 제를 복용하지 않은 통풍 환자 90명의 24시간 소변검사 결과와 요산-크레아티닌 비(요산을 크레아티닌으로 나눈 값)를 분석해 들어갔다.
이 결과, 요산-크레아티닌 비가 0.2 미만인 모든 통풍 환자들은 요산 배출량이 600㎎을 넘지 못했다.
즉 이 환자들의 통풍 치료를 위해선 요산 배설을 촉진하는 약물이 도움 됨을 의미한다.
문 교수는 "요산-크레아티닌 비는 1회의 소변검사로 측정할 수 있어 24시간 소변검사의 번거로움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요산 배출 촉진제를 사용하려는 통풍 환자들에게 간편하면서 유용한 선별검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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