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유광호 교수팀, '특수직물 활용' 피부 약물전달 효과 입증
'통증 유발뿐만 아니라, 기구 사용 등으로 병원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해소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and Therapeutic Medicine'에 발표
[보건타임즈] 약물이나 연고를 피부에 도포 후 기대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선 유효성분의 피부 침투 양이 충분해야 한다.
그러나 피부는 각질층과 다양한 막이 존재, 기대하는 만큼 침투하는 것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금까지 레이저기구나 기타 미세침(MTS기구), LED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약물 전달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시도돼왔지만, 이 또한 통증을 유발하는 등 불편함이 동반될 뿐만 아니라, 기구 사용 등으로 집에서 시행하기 어려워 병원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다.
이에,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피부과 김범준, 유광호 교수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 새 소재의 특수직물을 활용한 피부 약물전달 효과를 개선한 연구 논문'Improvement of a slimming cream's efficacy using a novel fabric as a transdermal drug delivery system: An in vivo and in vitro study'을 발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동물과 세포 실험에서 특수한 천을 이용 후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다이어트 크림(slimming cream)의 피부 침투 효과를 확인했다.
초음파와 현미경 검사에서 특수한 천을 사용했을 때 크림만 도포하는 것보다 피부 지방 조직의 두께와 지방세포 크기가 감소했다.
즉 많은 양의 다이어트 크림의 '피부 침투' 효과가 확인됐다는 뜻이다.
이뿐만 아니라, 형광물질 반응 검사에서 크림의 유효성분이 특수한 천을 사용했을 때 더 많은 양이 쥐의 피부에서 관찰되는 약물전달 증가 효과를 확인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림, 上)
중앙대병원 피부과 유 교수는 "동물실험과 세포 실험에 사용된 특수한 천은 이중 막 구조여서 외막은 수분과 잘 섞이지 않는 소수성(疏水性, hydrophobic), 내막은 수분과 잘 섞이는 친수성(親水性, hydrophilic)으로 구성돼 일정 시간 크림을 바른 후 피부에 사용하게 되면 피부의 수분 증발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친수성 성질의 증가와 함께 각질층 막을 열어줘 한 방향으로 약물 침투 효과를 높이는 변화를 확인했다"고 말했다.(그림 下)
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새 직물이 피부 약물전달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추후 일상생활에서 널리 활용이 되는 항노화 크림이나 다이어트 크림 등 다양한 크림제품을 집에서 사용할 때 특수한 천을 이용하면 조금 더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and Therapeutic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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