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믹 관절 사용할 수 있는 관절 부위는 '고관절' 뿐
김태영 교수 "추락, 낙상이나 장시간 체중 부하 요구되는 작업, 운동 등은 삼가"
[보건타임즈] 인공 고관절 수술은 관절염이나 무혈성 괴사 등으로 관절이 망가져 회복이 불가할 때 새로운 관절을 만들어주는 치료법이다.
인공 관절 수술의 역사는 60년 정도지만 관절이 망가져 고통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던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다만 초기에 인공 관절 재료와 수술 방법의 연구 부족으로 합병증이 많은 데다 재수술도 흔했다.
그러나 최근 많은 연구와 기술의 발전으로 합병증과 재수술이 거의 사라졌다.
인공 고관절 수술은 관절이 망가져 심한 통증과 거동이 불편해 수술 이외 치료방법으로 관절 회복이 불가능할 때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이나 젊은 층의 외상성 관절염의 치료법으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영구적으로 인공 관절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사고나 질병으로 젊은 나이에 관절염을 겪는 환자에게도 시행, 매우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인공 고관절의 사용 기간, 수명은 얼마나 될까?
초기에 인공 고관절이 맞닿는 관절면에 금속과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닳아 15년 후엔 기존의 플라스틱을 교체하는 재수술을 해야 했다.
이에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김태영 교수(사진)는 "최근 닳지 않는 소재 세라믹을 이용한 관절면이 나오면서 환자의 99%에서 최소 30년 이상 사용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후에 아무런 문제 없어 일생 거의 영구적일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고 밝혔다.
세라믹 관절면이 나오기 전에 플라스틱 관절 보다 닳지 않는 금속 관절면이 나와 과거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많이 사용, 인기를 얻게 됐으나, 이후 금속 이온이 혈류에서 높게 측정되는가 하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합병증들이 보고됨에 따라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사용하지 않고 있다.
세라믹 소재 인공 고관절의 장점은 무엇이 있을까?
김 교수는 "세라믹 관절이 다른 소재보다 인체에 해가 없으며, 매우 단단해 거의 닳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지만 현재 세라믹 관절을 사용할 수 있는 부위는 유일하게 고관절 뿐"이라며 제한된 수술 범위를 지적했다.
과거 이용하던 플라스틱 관절면은 사용 도중 닳으면서 떨어져 나간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가 인공 관절 주변의 뼈를 녹여 재수술해야 하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다.
금속 관절면은 금속 관절이 닳으면서 나오는 금속 이온이 혈류를 통해 흘러 들어가 인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단점이 있었다.
고관절 인공 관절 수술의 부작용과 주의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
인공 고관절 수술의 가장 흔한 합병증은 인공 관절 주변의 골 용해와 인공 관절 해리다.
김 교수는 "플라스틱 관절면이 닳으면서 플라스틱 미세입자가 발생, 나타나는 인체 반응으로 인공 관절 주변의 뼈가 소실되면서 인공 관절이 흔들리게 된다"며 "이 문제는 최근 세라믹 관절을 사용하면서 발생률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고관절 탈구와 감염으로 초기 인공 고관절 수술에서 30%까지 발생했으나, 관절의 크기를 조절, 무균실을 사용함으로써 현재 건국대병원은 이 문제의 발생률이 1% 이하"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를 방지나 예방하기 위해선 인공 관절로 수술한 후 다리 꼬거나, 쪼그려 앉기, 재래식 변기 사용, 방바닥에 앉기 등으로 간혹 탈구를 유발해 이런 자세는 가능한 자제해야 한다"면서 "많은 장점이 있는 세라믹 관절면도 드물게 0.0001%에서 세라믹이 파괴되는 사례가 발생해 추락이나 낙상 등 강한 충격이 관절에 가해지는 상황이나 장시간의 체중 부하가 요구되는 작업이나 운동 등은 피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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