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훈, 송인석, 이광식, 김은선 교수' 공동연구팀
조산 유발 대표요인 '체질량지수, 임신부 나이, 출산력, 수축기 혈압 등' 順
안 교수 "임신 증상으로 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간 위식도 역류질환 악화 초래"
"진단 늦어져 질환 더 악화돼 조산 위험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언
논문,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 국내외 학계 주목
[보건타임즈] 치주염이 조산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림(논문서 발췌) 랜덤 포레스트 인공지능기법으로 분석한 조산을 유발할 위험요인 순위 1~20위(위 그래픽), 21~36(아래 그래픽). 체질량지수(BMI)= 키와 몸무게를 이용. 지방의 양을 추정하는 비만 측정, 혈압(BP blood pressure), 위-식도 역류 질환(GERD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최근엔 이보다 구체적으로 입덧이 조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나와 의학계의 큰 이목이 쏠리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 치과 송인석 교수, AI 센터 이광식 교수, 소화기내과 김은선 교수 공동연구팀이 최근 진료받은 731명의 산모데이터를 상대로 위식도역류질환, 치주염과 조산의 연관성을 랜덤 포레스트 인공지능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위식도 역류질환이 치주염보다 약 2.88배 높은 강도로 조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새로 밝혀졌다.
이 결과에 따르면 조산을 유발하게 하는 가장 큰 요인 체질량지수였다.(위 그래픽 참조)
다음으로는 임신부의 나이, 기출산력, 수축기 혈압, 다태아 임신 여부, 교육수준 등이 뒤를 이었으며, 위식도 역류질환이 13번째, 치주염은 22번째였다.
위식도 역류질환이 치주염보다 조산에 영향을 끼치는 위험인자라는 뜻이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국내에서 연간 약 450만 명이 치료를 받을 만큼 흔히 앓는 질병이다.
이 질환은 임신 중에 입덧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산모 10명 중 8명이 겪는 흔한 증상이다. 이 질환이 없던 사람도 입덧하게 되면 잦은 위산의 역류, 식도하부괄약근의 약화로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위식도 역류질환을 이미 앓던 사람이라면 입덧으로 증상이 더욱더 심해질 수 있다.
안기훈 교수는 "자신이 흔히 겪는 증상으로 여겨 위험하지 않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건강한 출산을 위해선 위험요소를 가능한 줄이는 것이 좋다"며 "가장 대표 임신 증상인 입덧을 너무 나 당연하다고 봐 어떤 조치나 치료 없이 넘기면 위식도 역류질환의 진단이 늦어짐으로써 더 악화가 돼 조산의 위험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논문은 'Determinants of Spontaneous Preterm Labor and Birth Including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and Periodontitis'란 제목으로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돼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안 교수는 조산을 방지, 건강한 신생아가 탄생할 수 있도록 다수의 연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엔 조산의 위험인자로 비만도, 혈압, 혈당, 자궁경부손상이 중요함을 인공신경망분석으로 밝혀내는 등 최근에 조산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인공지능을 활용,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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