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방법으론 '경구 약물 투약, 신경차단술, 인지행동 요법'
김해림 교수 "적극적 치료와 가족의 정신적 지지 중요"
[보건타임즈] 특별한 이유 없이 3개월 이상 전신 통증이 이어졌을 땐 생활이 힘들 정도로 피곤한 것은 물론 아침에 깰 때 상쾌한 느낌이 없다든지, 기억력이나 집중력에 반복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섬유근육통은 신경계가 통증에 과민해지면서 전신에 걸친 만성 통증과 누르면 아픈 증세가 여러 부위에 걸쳐 나타나는 질환이다.
통증뿐 아니라 수면장애, 관절의 강직 감, 소화나 배뇨 장애, 인지능력 저하 등 여러 증상이 동반하며 우울증과 불안증이 함께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섬유근육통은 전체 인구의 2~8%에서 발견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약 7~9배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하지만 섬유근육통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김해림 교수(사진)는 "말초와 중추 신경이 예민해지면서, 통증을 감지하는 신경의 활동이 증가하는 반면 통증을 제어하는 시스템 기능이 감소함으로써 자극마저 통증으로 느끼거나, 약한 통증도 강하게 느낀다"며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 정신 질환도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치료는 다른 질환에 의한 만성적 통증이 아님을 확인하는 검사로부터 시작한다.
이후 "우선 수면장애를 치료한 후 전신 통증을 완화 시킴과 동시에 정신 질환의 조절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치료방법으로는 경구 약물 투약, 신경차단술, 인지행동 요법 등이 있다.
약물은 주로 신경의 통증 전달을 감소시킬 수 있는 신경계 약물을 사용한다.
또 섬유근육통을 유발하는 신경전달 물질 변화가 우울증에서 보이는 이상 소견과 비슷해, 통증을 주로 조절하는 항우울제를 처방, 사용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섬유근육통 치료에서 통증 조절과 일상적인 활동을 위해 수면장애 조절도 중요하다”며 “우울감이나 불안감이 일상생활이나 대인 관계에 문제가 된다면 꾸준히 정신과적 상담과 약물치료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그룹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 등 가벼운 운동을 계속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운동의 강도는 비교적 약하게 하는 것이 좋다"며 "무엇보다 가족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이를 질환으로 인정, 지지를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진단은 자가 설문과 전문의 진찰로 가능하다.
3개월 이상 다른 원인 없는 전신 통증이 계속될 때 섬유근육통으로 의심하게 되며 피로감이나 수면장애, 기억력, 집중력 정도, 신체 다른 증상에 따라 진단한다.
이밖에 또 다른 질환과 감별을 위해 혈액 검사와 영상검사, 갑상선이나 빈혈 등도 검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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