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성바오로병원 부인과 박종섭 교수팀
제23차 대한 부인종양 콜포스코피 학회 학술상 수상
초기 자궁경부암을 수술없이 국소적 약물 도포로만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로써 항암치료에서 발생하는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치료법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교신저자/사진)와 성바오로병원 산부인과 김찬주 교수(제1저자)외 7명은 “HPV-관련성 자궁경부 병변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에 대한 pH/온도 감응성 분사제제를 이용한 국소치료법 개발”이라는 논문에서 초기 자궁경부암을 수술없이 국소적 약물 도포로만 치료할 수 있는 자궁 경부의 온도와 pH에 적합한 분사제제(spray)를 이용한 국소적인 약물치료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자궁 경부의 온도 또는 pH와 비슷한 환경에서 젤이 되는 pH-민감성 chitosan/alginate gels (pH=3.8-4.5)과 온도 민감성 PEG/PLA (poly (L-lactic acid)/polyethylene glycol) 다원 공중합체 수용액을 통해 항암제 Paclitaxel (PTX)을 국소적으로 전달하는 동물 실험을 했다.
박 교수팀은 이 실험에서 HPV-18 양성 HeLa 세포주를 면역체계가 없는 쥐에 주입해 만들어진 종양에 Paclitaxel-Chitosan/Alginate Microspheres Spray와 Paclitaxel-PEG/PLA Multiblock Copolymer를 투여한 결과 8일째와 10일째에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 Paclitaxel-PEG/PLA 다원 공중합체는 파클리탁셀(Paclitaxel) 정맥 투여군과 종양 억제 효과가 유사하게 나타나는 것을 밝혀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에 의해 발병하는 자궁경부암은 최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예방 백신이 상용화되면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자궁경부암이 발병하면 초기에 적절한 국소적 치료제가 개방되지 않아 자궁을 떼어내거나(전자궁 적출술) 일부를 도려내는(자궁 경부 원추절제술) 수술적 방법 또는 방사선 치료가 주로 시행돼왔다.
그러나, 미혼 또는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 대한 자궁 경부의 수술적 처치는 향후 임신, 출산에 영향을 미쳐 비수술적 약물 요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의한 자궁 경부 상피내 이형증은 자궁 경부에 국한된 질환이어서 전신적인 약물 투여법보다 분사 제제(spray)방법을 이용하면 자궁 경부에 국소적으로 약물을 쉽게 전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신 약물 투여에 따른 부작용을 줄여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해지게 된다.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박종섭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자궁 경부 병변을 국소적으로 약물 치료할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04년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이 연구 논문은 지난달 24일부터 25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 23차 대한 부인종양 콜포스코피 학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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