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상승 무서운 이유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합병증의 위험성 커서다"
김원 교수 "정기 혈압측정, 식습관개선, 생활 수칙 지킴은 고혈압 예방"
[보건타임즈] 혈압은 상황에 따라 변하며 기온엔 특히 민감하다. 우리의 몸은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 기온이 1도 내려가면 수축기 혈압은 1.3㎜Hg 상승한다.
추위에 따른 혈압 상승이 무서운 이유는 고혈압에 의한 심근경색, 뇌졸중 등 합병증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분야의 전문가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김원 교수(사진)의 도움을 받아 병원을 찾는 환자 대다수가 궁금해하는 7가지 질문을 바탕으로 우리가 가슴 통증을 놓치면 안 되는 이유를 Q&A를 통해 알아봤다.
Q. 혈압은 언제 가장 높은가? 특히 주의해야 할 시간대는?
혈압은 보통 잠에서 깨는 새벽에 가장 높으며, 새벽 찬 공기에 노출될 시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응급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엔 무리한 새벽 운동은 반드시 피하되 외출 시 온도 차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온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Q. 나이가 들수록 혈압 수치가 높아진다는데, 관계가 있나?
A.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고혈압 발병률도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나이가 많을수록 평균 수축기 혈압(위 혈압)은 상승하는 반면, 이완기 혈압(아래 혈압)은 60세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Q. 고혈압 환자가 주의해야 할 이상 신호는?
A. 가슴 중앙부 또는 왼쪽 가슴에 답답함을 느끼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 호흡곤란 등 평소 느끼지 못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장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가슴 압박감 또는 쥐어짜는 통증이라면 협심증, 통증이 20분 이상 지속되며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하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Q. 고혈압 환자가 조심해야 할 합병증은 어떤 것이 있나?
A.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린다. 장기간 고혈압을 치료나 관리 없이 방치하다간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콩팥 손상 등 심혈관계질환에 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국내 자료에 의하면, 심근경색 환자의 약 30~40%가 고혈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Q. 고혈압도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나?
A. 부모가 고혈압이면 자녀도 고혈압인 사례를 흔히 보게 된다. 유전적 비중은 대략 30~50% 정도로 추정된다. 물론, 큰 영향을 주는 독보적인 유전자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지만, 음식 섭취와 체중, 운동 등의 생활습관도 발생 요인이어서 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Q. 고혈압 환자는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데, 사실인가?
A. 결론적으로 말하면, 수년간 혈압을 관리하면서 생활요법을 잘 유지한 환자라면 약을 감량하거나 끊을 수 있다. 다만, 약을 감량하거나 중단한 이후엔 병원을 자주 찾아 혈압을 확인한다거나 생활요법이 잘 이뤄지는지 등의 점검이 필요하다.
Q. 고혈압 예방을 위한 식습관과 생활 수칙엔 어떤 것이 있을까?
A. 대한고혈압학회가 제시한 7가지 수칙을 보면, 우선 음식은 싱겁게, 그리고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 매일 30분 이상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금연은 물론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 꾸준히 관리한다면, 고혈압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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