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혈액제제 대상 '최적의 조사 기능' 장착
[보건타임즈] 방사능 유출위험이 없는 신개념 혈액방사선조사기 '상그레이(SANGRAY/사진)'가 국내 대형병원에 최초로 설치됐다.
JW홀딩스의 손자회사 JW바이오사이언스(대표 함은경)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X-Ray 방식 혈액방사선조사기 '상그레이'를 공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그레이'는 수혈용 혈액백에 X선을 쬐어(조사, 照射) 수혈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식편대숙주병’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이식편대숙주병'은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이며 치사율이 매우 높다.
이 질환은 치료법이 아예 없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혈 이전 혈액백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 림프구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예방해야 한다.
현재 국내 대형병원 중 혈액방사선조사기를 보유한 곳은 50여 곳에 이르지만, X-Ray 방식의 혈액방사선조사기가 국내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JW바이오사이언스의 설명이다.
현재 각 대형병원이 운영하는 모든 혈액방사선조사기는 방사능물질 '세슘137'을 활용한 감마선 방식이다.
'SANGRAY'는 국내 최초 X-Ray 방식의 혈액방사선조사기로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이 혈액방사선조사기는 방사능 위험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자연재해에 의한 방사능 물질 유출염려가 없을뿐더러 방사능 폐기물 처리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상시 감마선을 방출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작동 시에만 고전압을 통해 X선을 유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상그레이'는 정확한 조사량 관리가 가능한 최신 특허기술도 적용했다.
자체 내장된 선량계가 가장 낮게 조사된 선량을 측정해 전체 조사량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해 주며 조사 결과를 라벨 프린터로 혈액백에 즉시 기록, 사용자 의료진의 편의성을 높였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모회사 JW메디칼이 30년 이상 관리해 온 X-Ray 장비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거래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프랑스, 노르웨이, 일본 등 해외 의료선진국도 방사능 유출위험부담이 없는 X-Ray 방식의 혈액방사선조사기로 활발히 교체되고 있다"며 "기존 감마선 방식 제품들이 노후화돼 안전과 함께 조사의 정확성에 우려가 있는 만큼 상그레이의 경쟁력을 부각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대한수혈학회지에 실린 '국내 의료기관의 방사선조사 혈액제제와 혈액방사선조사기에 대한 현황' 논문에 따르면, 국내에서 혈액방사선조사기를 자체 보유한 의료기관은 총 48곳으로, 모두 감마선 방식의 혈액방사선조사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87.5%에 속하는 42곳이 제조된 지 10년이 넘은 노후 장비를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와 유럽 주요국은 감마선 방식의 혈액방사선조사기에 대한 각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세슘-137 반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혈액방사선조사기의 80% 이상을 X-Ray 방식으로 교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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