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암 생존자 11,065명 중 343명 암 진단 2년 이내 '우울증 판별'
고아령 교수 "암 환자 정신 건강관리 프로그램 마련할 필요 있다"
논문, Nature 지가 발행하는 '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우울증이 암 생존자의 사망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논문, 표 참조)가 발표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 분석한 대규모 연구결과다.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고아령 교수팀(교신저자 박상민 교수, 공동 1저자 김규웅 연구원)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뒤, 5년 이상 생존한 11,065명을 추적·관찰했으며 이중 343명이 암 진단 2년 이내 우울증을 판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울증 병력이 장기 암 생존자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결과 우울증 과거력이 있는 장기 암 생존자 343명은 그렇지 않은 장기 암생존자 10,722명에 비해 사망위험이 절반 이상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남성이 더 두드러졌다.
남성 중 우울증 과거력이 있는 장기 암 생존자의 사망위험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약 78%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표 참조)
그동안 이 분야에서 많은 연구은 정신건강이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냈다.
다만 우울증과 암 환자 사망률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 연구는 우울증 병력이 암 환자의 장기 생존 예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밝혀냈다.
고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 환자의 정신건강이 장기 생존 예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현행 암 환자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신체에만 국한된 경향을 보이는 만큼, 암 환자 정신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논문은 'Association of pre-existing depression with all-cause, cancerrelated, and noncancer-related mortality among 5-year cancer survivors: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란 제목으로 네이처(Nature)지가 발행하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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