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혈관성 위험인자 관리 인지' 중요
김한영 교수 "환자가 초기에 자각 증상 못 느껴 정기검사 필요"
[보건타임즈] 뇌졸중은 크게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져 발병하는 출혈성 뇌졸중으로 나눈다.
이중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이 뇌경색이다.
뇌경색은 전체 뇌졸중의 80%를 차지한다.
뇌경색은 뇌혈관 자체의 동맥경화나 심장, 다른 혈관에서 온 색전이 원인이 돼 막히기도 한다.
증상은 대부분 갑자기 나타난다.
건국대병원 신경과 김한영 교수(사진)는 "뇌경색은 동맥경화가 서서히 시작되면서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일시적으로 증상이 생겼다가 회복되는 일과성 허혈 증상이 뇌경색 발생에 선행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경고 없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뇌경색의 대표증상으로는 반신마비, 안면 마비, 언어장애, 시야장애, 심한 두통을 비롯한 어지럼증이나 보행 장애 등이다.
흔히 뇌졸중 증상으로 알려진 손발 저림이나 시림, 뒷목 뻐근함이나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은 사실 뇌경색이 아닐 때가 많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치료다.
뇌세포는 뇌혈관이 막히는 순간부터 손상이 급속도로 악화된다.
문제는 뇌세포가 재생이 어려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급선무다.
치료는 큰 뇌혈관이 막혔을 때 발생 4시간 반 내라면 정맥 내로 혈전 용해제를 투여해 막힌 혈관을 뚫어줘야 한다.
또 6시간 이내라면 직접 동맥 내 시술을 통해 혈관을 막은 혈전을 직접 제거하는 혈전제거술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에 김 교수는 "혈전제거술은 발생 후 24시간 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지만 신속하게 치료를 빨리할수록 치료 효과가 가장 크며 뇌경색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뇌경색은 급성기 치료를 잘했더라도 대부분 후유증이 남아 뇌경색 발병 후 6개월~1년간은 꾸준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최초 발생 뒤 1년에 5%, 5년에 10% 정도 각각 재발하는 사례가 많아, 약물치료를 포함한 혈관성 위험인자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뇌경색은 갑작스레 발생하지만 사실 평소에 혈관성 위험인자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흡연, 비만 등이 조절이 안 되다가 어느 한계를 넘는 순간 발생하는 것"이라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은 환자가 초기에 자각 증상을 못 느껴 정기검사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약물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매우 중요하다"며 "예방을 위해선 과일과 채소류를 많이 섭취해야 하는 것은 물론 붉은 육류 섭취를 줄임으로써 싱겁게 먹는 식습관과 적절한 체중 관리,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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