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교직원들로 구성된 외국인 의료봉사단(단장 외과 임근우 교수)이 지난해 9월 개원 50주년을 맞아 출범한 이후 최근까지 16회 봉사를 마치고 4월 초 17번째 봉사에 나서는 등 봉사활동에 활기를 보이고 있다.
의료봉사단이 봉사를 펼치는 외국인 무료진료소 ‘성모클리닉’은 진료가 있는 날이면 외국인들로 들썩여, 마치 외국에 온 느낌이 들 정도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3개월 이상 장기체류 중인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이들중 절반 이상은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입국한 외국인노동자들로 수도권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이 불법체류자로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천주교 구리·남양주 이주센터와 의정부성모병원의 지원으로 설립된 진접성당 내의 ‘성모클리닉’은 의정부 지역 주변의 장현, 진접, 광릉내 등의 많은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의술을 나누고 있으며, 방글라데시, 인도, 페루, 필리핀,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 수많은 나라의 외국인들이 찾고 있다.
이곳에서는 월 2회(첫째, 셋째 주일)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치과 등의 의료봉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교직원들은 한 달에 두 번이지만 하루 종일 외국인들과 함께 하며 이들의 건강회복과 어려움을 해결해 기쁨을 주고 있다.
그동안 성모클리닉에는 70여명의 교직원들이 16회를 순환식으로 참여했으며 진료봉사가 있는 주일에는 평균 30명 내외의 외국인이 클리닉을 방문, 현재까지 345명의 외국인이 진료를 그 수가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우리 사회도 세계화 속에서 다민족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임을 감안한다면 의정부성모병원의 성모클리닉에서 교직원들이 벌이는 의료봉사는 매우 뜻 깊은 일로 평가된다.
의료봉사에 참여한 한 교직원은 “일찍이 예수그리스도께서 불쌍한 이웃에게 치유의 은총을 베푸신 것처럼,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을 위해 기꺼이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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