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의학회 권준수 이사장 "과학적 근거 둔 청소년 정신건강 팩트 체크, 특별한 책"
[보건타임즈] 서울대 소아정신과 출신 교수들이 의료현장에서 검증한 임상 사례와 치료과정 등 올바른 의학 지식을 한 권으로 모아 전달하기 위해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도서 '팩트체크, 아이 정신건강(사진 겉 표지)'을 새로 발간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최근 학회 사무실에서 가진 '팩트체크, 아이 정신건강' 출판기념회에서 발간하게 된 배경, 내용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이 책의 대표 저자 김재원 교수(사진 왼쪽,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치료에 사용되는 '염산메칠페니데이트' 제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받아들인 수험생 등이 처방받아 이 약을 장기 복용함으로써 중독성과 부작용이 발생할 소지가 많아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우려된다는 언론의 지적이 보도돼 사회적으로 혼란을 주고 있다"면서 "이를 문의해오는 학부모에게 집중력 약의 중독 위험성이 지극히 낮음을 알려 문제해결에 나서고 있으나 대학 입시 때만 되면 매스컴이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 없는 같은 내용을 보도함으로써 오히려 더 큰 혼선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의 약물 오남용 위험을 경고하는 취지는 이해가 되지만 대부분이 과학적 사실에 근거를 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의학적으로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한 논쟁을 소모적으로 되풀이됨으로써 사람들의 오해와 불안이 양상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편하지만 않았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학회에 따르면 같은 맥락의 '예방접종이 자폐증을 일으키나요?'와 같은 질문도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질 때쯤 불쑥 연구 결과가 발표되거나 언론에 보도되며 논쟁이 재개되곤 했다.
김 교수는 "이에 '팩트체크, 아이 정신건강'은 그간 사회에서 논쟁이 돼왔거나 사람들이 궁금해왔던 신경 정신의학 문제를 전문가들의 시각과 의견, 실험 결과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책에선 독자에게 이와 연관된 30개의 질문을 던진다.
김 교수는 "30개의 질문은 지난 10년간의 언론 보도를 검색, 다뤘던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내용 중 반복적으로 보도됐거나 언론과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주제를 정리했다"면서 "소아정신과에 온 부모에게 설문 조사를 해 이들의 대표적인 궁금증을 선별했다"며 "각 주제마다 내용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말미에 의사 선생님이 코멘트를 붙여서 핵심을 잘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책은 학부모나 당사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를 담아 학술적으로 어려운 내용을 알기 쉽게 풀이해놨으며 소주제의 목록을 정리한 후엔 저자들이 분담, 각 소 주제별로 가장 과학적이면서 믿을 수 있는 문헌을 검색해서 정리했다.
이와 함께 문헌 중엔 의학 연구에서 근거 수주의 최상위 메타 분석과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유수한 의학 학회가 제시하는 진료지침이나 정책 성명서 등 신뢰할 수 있는 문헌을 찾아 정리한 게 이 책의 특징이다.
김 교수는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우연에 일치지만 공교롭게도 모두가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에서 전임의 수련을 받았거나 현역 교수로 재직 중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청소년특임위원회 위원들과 같이 작업을 했으며 출판기획 당시 책의 취지에 전적으로 동감했다"고 전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권준수 이사장은 "아이들과 관련된 의학 정보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정말로 중요하다. 어떤 내용을 믿어야 할지, 어떤 정보가 옳은 것인지 판단하기 쉽지 않다. 이런 와중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청소년특임위원회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으로 해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팩트 체크한 이 책의 발간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저자 김재원, 김경민, 김수연, 김준원, 김혜빈, 이 정, 최재원, 최치현, 홍순범
페이지 256쪽,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출판부 가격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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