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건강검진자 2백여만 명 "금연 후 체중 변화-심혈관계질환 연구"
박상민 교수 "단 비만 막기 위해선 적절한 생활습관 교정 등 필요"
논문 '미국심장학회지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20~30대가 금연 후 체중이 늘어나도 심혈관계질환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논문)가 나와 관심을 끈다.(표 금연자 체중증가)
이유는 외모에 관심이 많은 이들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몸무게로 금연 후 담배를 다시 피우거나 늘어난 체중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까 우려하는 이들이 적지 않아서다.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사진)연구팀(김규웅 연구원)은 2002~05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20~30대 건강검진 수진자 2,044,226명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연 후 체중 증가와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5년까지 10년간 이들 수진자의 건강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우선 체중 증량이 없는 그룹과 5㎏ 이상, 2~5㎏, 2㎏ 이하 총 4개로 나눴으며 위험도는 2일 이상 관상동맥질환으로 입원한 사실이 있는 환자로 규정했다.
이 결과, 금연자는 흡연자에 비해 체중이 늘더라도 모두 20% 이상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가 감소했다.
금연자만 상대로 분석한 금연 후 체중 증가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와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다.
또 흡연자와 금연자의 체중 변화가 1㎏을 넘지 않았다.
금연 후 체중이 증가해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질환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기존에 발표됐던 연구는 주로 40세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했거나 특정 인종 비율이 높다든지, 의료인만 조사한 결과였다.
이에 김규웅 연구원(제1저자·서울대 대학원 의과학과)은 "이전 국내외 연구에서 고려되지 않았던 20~30대 연령층에서 빅데이터의 일종인 리얼월드데이터(Real World Data)를 활용해 근거를 찾았다"며 이 연구의 의미를 전했다.
박상민 교수(가정의학과)는 "젊은 연령층에서 금연 후 늘어나는 몸무게가 심혈관계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담배를 끊은 뒤 체중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선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적절한 생활습관 교정 등이 필요하다"며 금연 성공 후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Weight Gain After Smoking Cessation and Cardiovascular Events in Young Adults'란 제목으로 미국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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