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빅데이터 집계 '전립선암 환자 4,538명 사망 위험도' 분석
이지열·하유신 교수팀, 전립선암 치료법 비교 연구
전립선암 수술 환자 사망 위험률, 호르몬치료보다 '3.42배' 낮다
"아시아인에 새 전립선암 치료 권고안 제시 기대"
국제적 암 치료 가이드라인 '美 통합암네트워크 저널(JNCCN)' 게재
[보건타임즈] 전립선암 호르몬치료의 사망 위험률이 원발병소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수술보다 3.42배 높다는 지적(논문)이 나왔다.[도표 남성호르몬(안드로겐) 치료(PADT)와 근치전립샘절제술(RP)을 받은 각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환자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한 도표(곡선)]
이 호르몬 요법은 남성호르몬을 차단,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치료법이다.
두 치료법은 전립선암 치료법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다.
국제 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미국 국립 통합 암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는 아시아인의 전립선암 치료에서 호르몬치료와 수술치료를 똑같게 권고한다.
최근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비전이성 전립선암 치료에 수술이 호르몬 요법보다 생존율이 월등히 높다는 결과가 발표돼 새로운 전립선암 치료 권고안에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이지열, 하유신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전립선암 환자 4,538명을 대상으로 수술치료 환자와 호르몬치료 환자의 사망 위험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술치료 군의 5년 생존율은 92.4%으로 호르몬치료 군 77.7%보다 우수했다.
이렇듯 호르몬치료 환자의 사망 위험률은 수술치료 환자보다 3.42배 높았다.
연구팀이 병기(국한, 국소 침범)와 나이(75세 미만, 75세 이상)로 나눠 분석해도 똑같거나 거의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남성호르몬(안드로겐) 치료와 근치전립샘절제술(RP)을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와 3기 이상의 생존율을 비교, 분석한 도표(곡선)]
75세 이상 고령의 진행성 전립선암에서도 수술치료가 사망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와 주목할 만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각 치료 군의 부작용 발생 분석을 통해 호르몬치료 환자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는 심근경색 등의 심뇌혈관 질환과 골다공증 등 생존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부작용 위험도가 1.6배 이상 늘어나거나 부작용에 의해 추가치료 발생 위험도가 3.2배 이상 증가시킨다는 점이 이번 연구 결과를 입증했다.
이에 이지열 교수는 "이 연구는 전립선암 치료에서 가장 먼저 수술치료가 고려해야 하는 임상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아시아인들을 대상으로 전립선암의 새로운 치료 권고안을 제시할 수 있는 중요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유신 교수는 "75세 이상의 고령 환자와 3기 이상의 진행성 전립선암에서도 수술치료의 생존율이 높아 공격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원하는 '전립선암 환자에서 수술치료와 호르몬치료의 성과연구'로 수행됐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적으로 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선도하는 '미국 국립 통합 암네트워크 저널(JNCCN, JOURNAL OF THE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5월호'에 게재됐다.
이들 교수는 이 논문을 대한전립선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 최우수 구연상을 수상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