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령 교수 "좌심실 수축 기능 약화, 심장질환 발생 영향"
김명아 교수 "여성, 재입원 줄이면서 생존율 높이도록 관리에 세심"
[보건타임즈] 심부전이 있는 여성 당뇨 환자가 같은 병력 남성보다 심부전에 의한 재입원과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표 당뇨병에 의한 재입원과 사망 발생 위험도(HR Hazard Ratio)를 산출한 결과(논문서 발췌)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과 구조적 이상으로 심장의 수축, 이완 기능이 떨어져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순환기내과 연구팀(김학령·김명아 교수)은 국내 심부전 환자 등록연구 KorHF(Korean Heart Failure Registry)의 2004년 6월부터 2009년 4월까지 데이터 중 연구에 적합한 3,162명의 심부전 환자를 선별해 당뇨병에 의한 심부전 증상 악화 위험이 성별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지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전체 3,162명 중 30.8%에 속하는 974명이 당뇨병도 함께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67.4세(남성 비율 49.6%, 여성 비율 50.4%)이며 성별로 나눈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30.5%, 여성 31.1%로 성별 간 유의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뇨가 있는 남성은 정상 남성보다 나이가 많으며 고혈압 가진 비율이 높았다.
당뇨가 있는 여성은 정상 여성보다 좌심실의 수축 기능이 상대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뇨병을 가진 남녀 심부전 환자를 평균 549일 동안 추적 관찰한 뒤 이 기간동안 재입원과 사망이 발생한 비율을 분석한 결과, 여성이 49.7%로 남성 46.6%보다 재입원과 사망 발생 비율이 다소 높았다.
교란변수들(confounders)의 효과를 보정한 다변량 분석을 통해 당뇨병에 의한 재입원과 사망 발생 위험도(HR Hazard Ratio)를 산출한 결과는 여성이 1.43으로 남성 1.07보다 당뇨병에 따른 심부전 증상 재발과 악화 위험이 약 1.4배가량 높았다.(위표 참조)
교란변수는 연구결과의 인과관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변수들의 집합을 말한다.
이에 김학령 교수는 "연구를 통해 심부전 병력이 있는 당뇨 환자의 임상적 예후가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며 "심부전 병력이 있는 여성 당뇨 환자는 위험요인이 많은데 다 좌심실 수축 기능도 약화돼 있었다. 이것이 추가적으로 심장질환 발생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김명아 교수는 "당뇨병은 각종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 되는 대표적인 대사질환"이라면서 "당뇨를 가진 여성 심부전 환자는 더욱 세심하게 집중적인 관리에 힘써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으며 심부전에 의한 재입원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Gender difference in the impact of coexisting diabetes mellitus on long-term clinical outcome in people with heart failure: a report from the Korean Heart Failure Registry'란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당뇨병 의학(Diabetic Medicine)'에 지난 2019년 6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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