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쉽게 진단하고 예후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종양표지자 CEA(Carcinoembryonic antigen) 발현의 중요기전이 밝혀져 관련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주대학교병원 외과 한상욱 교수는 아홉 개의 위암세포주에서 CEA 발현을 관찰한 결과 TGF-bata 반응이 정상인 세포에서만 CEA가 발현됐고, TGF-beta에 반응하지 않는 위암세포주 SNU-484, SNU-638 세포에 TGF-beta의 경로를 회복시킨 결과 CEA 단백이 발현된 것을 확인했다.
즉 TGF-beta 경로가 잘 보존되어 있는 암세포에서는 CEA가 정상적으로 발현하지만 Smad3의 결손에 의해 TGF-beta의 경로가 차단된 암세포에서는 CEA가 발현되지 않았다. 그러나 Smad3를 회복시킨 경우 CEA가 발현돼 TGF-beta에 의한 Smad3라는 물질조절이 CEA 발현의 중요한 기전임이 확인된 것이다.
또 정상 마우스의 위점막은 CEA를 잘 발현하는데 반해 TGF-beta 경로의 중요한 매개체인 Smad3가 결핍된 마우스의 위점막은 CEA가 발현되지 않는 것도 관찰돼 TGF-beta가 CEA 발현의 중요한 경로임을 재확인했다.
그동안 TGF-beta는 CEA분비를 촉진하는 기능이 있으며, 세포의 결합과 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TGA-beta가 CEA조절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한상욱 교수는 “CEA 발현이 유지될 경우 암의 성장이 억제되고, 진행된 암에서는 높게 발현된다.”며 “CEA가 암의 초기단계에서는 암 성장억제 기능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Oncogene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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