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웅 교수 "사구체종양 절제술 시 되도록 손톱 절개하지 않은 채 종양만 제거"
[보건타임즈] 여름철 찬물에 잠시 손을 넣는 순간 바늘로 손톱 밑을 찌르는 듯 아픔이 느껴졌다.
스치기만 해도 손끝이 아리지만 병원에선 손을 많이 써 그렇다는 말만 들을 뿐 정확한 병명을 알 수가 없었다.
이 병이 바로 '사구체종양'다.
이 질환의 특징은 눈으로 보이는 증상이 없는데다 잘 알려지지 않아 수년 동안 아파도 병원에 갈 생각조차 못하는 것이 이 질환의 특징이다.
또 아플 땐 심하게 아프다가 조금 지나면 통증이 사라져 많은 사람들이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질병 중 하나다.
사구체종양은 모세혈관이 털 뭉치처럼 얽혀 형성된 사구체에 양성 종양이 발생한 것이다.
사구체는 피부의 정상조직으로 피부 아래 인접 부위에 위치하며 체온조절을 돕는 기능을 하는 꼬인 형태의 혈관 덩어리다.
이 사구체에 이상 비대가 생기면 바로 사구체종양이 된다.
대개 5㎜~1㎝ 미만의 작은 자줏빛을 띄는 종괴다.
이 질환은 주로 여성의 손톱이나 발톱 아래에서 주로 발생하며 통증이 극심하다.
이 부위를 누를 때나 스칠 때, 찬물에 손을 넣었을 때 통증이 심하며 겨울철엔 찬바람에 욱신거리며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종종 종양이 있는 부위의 손발톱이 갈라지거나 변색이 되곤 하지만, 육안으로는 쉽게 확인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종양 크기가 작아 초음파 검사로도 발견하기가 어려워 조영증강 MRI 촬영으로 진단되는 사례가 많다.
종양의 발생 후 오랜 기간 치료가 지연되면 수지골의 함몰이 동반될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박종웅 교수는 "사구체 종양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한다"며 "대개 손톱 밑과 뼈 사이에 위치, 수술 시 대개 손톱을 들어낸 뒤 종양을 제거하며 수술 소요시간은 약 30분 내외"라고 밝혔다.
손끝이 찬물에 닿을 때 저린 통증이 발생하거나 볼펜 끝으로 손톱 뿌리 부분이나 손톱 주변을 누를 때 눈물이 날 정도의 통증이 있으면 정형외과로 내원, 수부외과 전문의와 긴밀한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사구체종양은 손에 생기는 종양의 약 1%를 차지하는 드문 양성 종양"이라며 "최근 정밀한 진단은 물론 사구체종양 절제술 시 가능한 한 손톱을 절개하지 않은 채 종양을 제거함으로써 수술 후 손톱이 갈라지는 기형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