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뇌동맥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박동혁 교수 "원인질환 치료해야 해 적합한 치료 받는 게 바람직"
[보건타임즈] 삼차신경통(사진 자료)은 얼굴 앞쪽의 감각을 담당하는 삼차신경이 여러 이유로 압박을 받아 통증을 느끼는 증상이다.
이 질환의 증상은 찌르는 듯, 전기가 쏘는 듯 예리하면서 심한 통증이 수초에서 수분 가량 지속된다.
이 증상은 주로 중년 이후에서 많이 나타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신경외과 박동혁 교수는 "찬 공기에 노출되거나 물 마실 때, 씹기, 칫솔질, 하품할 때나 세수할 때 등 일상생활 중 불시에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면서 "삼차신경통은 주로 주위혈관 등에 의해 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외상에 의해 뇌신경에 손상을 입은 경우, 대상포진에 의해 발생한다"고 밝혔다.
때론 중이염이 신경에 침범했거나 뇌종양이나 뇌동맥류, 동정맥 기형, 다발성경화증 등에 의해 삼차신경이 압박되거나 손상돼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에 신경이 눌려 발생한 삼차신경통은 비정상적인 신경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약물치료나 미세혈관 감압술, 고주파나 방사선을 사용한 신경차단 등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이중 근본적인 원인으로 생각되는 삼차신경의 혈관 압박에 대한 감압을 목적으로 하는 미세혈관 감압술은 가장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발률도 낮아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다른 질환에 의해 발생한 경우엔 원인질환의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박 교수는 "삼차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없다"며 "삼차신경의 역할이 통각과 온도감각을 관장하고 있거나, 갑작스런 온도차를 겪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갑작스런 온도변화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통증의 발생횟수를 줄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 질환은 자연 완치되는 사래는 드물며 원인질환이 남아있을 수 있어 한번이라도 증상을 느꼈다면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고 해도 원인이 해결된 것이 아니며, 뇌종양이나 뇌동맥류 등의 중증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일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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