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애 교수 "암 치료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희망과 의지 갖는 것"
"티센트릭, 건강보험 적용돼 더 많은 환자 치료 혜택 볼 수 있을 것"
[보건타임즈] '항암치료'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독한 항암제로 머리가 빠져 모자를 눌러쓴 환자의 모습이나 고통스러운 치료과정으로 눈 밑이 퀭해진 모습 등을 떠올린다.
이렇듯 항암치료 과정은 환자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 이상 항암치료를 하면서 고통을 겪을 일이 없어질 수 있다.
우리가 흔히들 아는 항암 환자의 모습은 화학항암제를 통해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모습이다.
화학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도 무작위로 손상시켜 탈모, 구토 등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는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김인애 교수(사진)는 "90년대 등장한 표적치료제는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암세포만 공격, 부작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치료 효과도 좋다"면서 "하지만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들에게만 사용할 수 있으며 대부분 1~2년 뒤에 내성이 생겨 결국 일반 항암제 치료를 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 와선 면역 항암제가 암 치료법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암 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속인다.
"암세포가 생겨난 초기엔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인지, 공격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암세포가 만들어낸 PD-L1이라는 표면 단백질 때문에 암세포를 인지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면역체계의 감시를 피한 암세포는 크게 성장, 다른 곳으로 전이된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와 달리 면역 항암제는 암 세포가 면역체계를 속이기 위해 만든 PD-L1을 무력화시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정확하게 인지, 공격할 수 있게 만든다.
면역 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활용해 암 세포를 치료하기 때문에 기존의 일반 세포독성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을 뿐더러 노인들에게 처방할 수 있으며 치료효과의 지속시간이 길다.
면역항암제는 폐암 치료에 효과가 기대되는 약이다.
폐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들 중 표적 유전자가 없어 부작용을 겪는다거나 화학항암치료를 이어가는 환자, 표적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 폐암 환자가 면역 항암제를 통해 치료 효과를 보이는 사례는 전체의 약 20%정도다.
그러나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PD-L1 발현 기준으로 검사결과가 수치를 넘지 못하면 면역 항암제를 쓸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김 교수는 "최근 티센트릭이라는 면역 항암제가 PD-L1 검사 결과와 상관없이 2차 항암 치료로 건강보험이 적용돼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폐암뿐 아니라 모든 암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들이 희망과 의지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