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일수록 비알코올 지방간에 따른 결장 내 '진행성 용종 발생 위험' 크게 증가
김원 교수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의심되는 고령 환자 특히 주의"
"간 조직검사 뿐만 아니라 반드시 결장암과 대장암 검사 함께 받아 볼 필요 있다"
[보건타임즈] 최근 비알코올 지방간염이 결장 내 용종이나 결장암 발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논문)가 나와 관심을 끈다.
용종은 장 점막의 일부가 주위 점막의 표면보다 돌출, 혹처럼 형성된 상태를 말한다.
발견 시 치료 없이 방치하면 암으로 발전, 악화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사진) 연구팀은 2013년 1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의심돼 보라매병원을 찾은 환자 총 750명의 임상 데이터와 병리 조직 검사 결과를 활용해 비알코올 지방간의 유병률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질병과 위험인자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 결장 내 용종과 암 발생에 미치는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영향을 분석해 들어갔다.
이 결과 전체 750명의 간 조직 검사에서 63%, 476명에게서 비알코올 지방간이 진단됐다.
이들 476명의 대장내시경 검사 결과 11.1%(53명)의 결장 내 용종이 악성 종양에 가까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임상적 특징으로는 진행성 용종이 발견되지 않은 대조군보다 평균 나이가 많았으며(53.9세 vs 61.9세), 당뇨와 고혈압의 유병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당뇨 35% vs 50.9%, 고혈압 34.7% vs 50.9%)
50세 이하의 비알코올 지방간 환자는 12.4%만 결장 내 진행성 용종이 발달해 있던 반면, 50세 이상 환자의 경우 무려 32.6%에서 진행성 용종이 확인돼 노년층일수록 비알코올 지방간에 따른 결장 내 진행성 용종의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또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비알코올 지방간염의 진행성 용종과 결장암 발생에 대한 위험도(OR:Odds raito)를 분석한 결과, 비알코올 지방간염 환자의 결장 내 진행성 용종과 암 발생 위험은 2.08로 정상 대조군(OR=1)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내 비알코올 지방간염이 진행성 용종과 결장암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인 것으로 판단됐다.
이에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알코올 지방간염에 의한 결장 내 진행성 용종과 암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의심되는 고령 환자라면 간 조직검사 뿐만 아니라 반드시 결장암과 대장암 검사를 함께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is associated with a higher risk of advanced colorectal neoplasm이란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국제 간 저널(Liver International)'의 2019년 6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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