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경 교수팀 "진행 암이라도 적극 치료 시 '장기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
[보건타임즈] 80세 이상 초고령 위암 환자의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장기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위암 발생률이 남성 10만 명 당 19.2명, 여성은 9.5명으로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아직 매우 흔하며 60세 이상에선 남녀 모두 가장 유병률이 높다.
또 최근 국가암검진사업에 따라 60세 이상 고령뿐 아니라 초고령 층 80세 이상에게서 위암이 흔히 발견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정혜경 교수(사진)팀은 올해 미국소화기학회주간((Digestive Disease Week, San Diego, USA)에서 '고령 위암 환자의 장기 생존율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발표, 큰 관심을 끌었다.
정 교수팀에 따르면 이 연구는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이대목동병원에서 치료받은 65세 이상 고령위암 환자 576명의 치료 결과와 장기 생존율을 65세에서 80세 미만의 고령층과 80세 이상의 초고령 층으로 세분해 분석한 것이다.
이 결과 조기 위암은 고령층의 50.4%, 초 고령층의 29.1%에서 발견됐다.
이중 고령층의 82.5%, 초 고령층의 47.6%는 수술이나 내시경 절제술 등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았다.
특히 내시경 절제가 가능한 조기 위암은, 시술과 연관된 사망이 없었으며 치료하지 않은 군은 치료 군에 비해 사망위험이 9.44배나 높았다.
진행 위암으로 수술받은 고령, 초고령 환자의 5년 장기 생존율은 수술 군에서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뿐 아니라 80세 이상의 초고령 위암 환자가 조기 위암일 때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진행 위암이라도 적극적으로 수술 치료를 했을 때 장기 생존율을 높았으며 삶의 질을 향상시켰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고령자의 조기 위암에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시도하게 되면 분화도가 좋아질 뿐 아니라 궤양이 없는 때 시행할 수 있다"며 "다양한 동반 질환으로 전신 마취의 위험도가 높을 땐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을 통해 합병증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을뿐더러 장기 생존율과 위 보존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 적극적으로 권장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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