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240,640명 건강검진 결과' 조사
질병, 흡연 이력 없는 일반인도 '전체 사망위험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 각 30%, 46%' 상승
박상민 교수 "다이어트 이후 생기는 요요 현상도 사망위험률 높일 수 있다"
논문, 최근 네이처 발행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발표
[보건타임즈] 요즘 현대인에게는 체중 관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논문)
물만 마셔도 체중이 늘어난다거나 늘 같은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이 있다.
설령 체중감량에 성공하더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원래대로 돌아오는 요요 현상을 호소하는 이도 있다.
이렇게 체중변동이 심할 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사진)팀(최대인, 최슬기 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고무줄 몸매일수록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40세 이상의 성인 남녀 264,480명을 상대로 체중변동과 사망 위험, 심혈관계, 암과 같은 질환의 사망위험 간 관계를 조사했다.
이 결과, 체중변동이 심할수록 사망위험이 높았으며 심혈관계, 암과 같은 질환의 사망위험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정확한 연구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2002~2003년, 2004~2005년, 2006~2007년 3회 연속으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만 추출했다.
이후 체중 변화량에 따라 표본을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각 그룹의 사망위험률을 계산했다.
연구 결과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보다 전체 사망위험률이 무려 33% 윗돌았으며 심혈관질환으로 사망 31%, 암에 의한 사망 11%, 기타 원인으로 발생할 사망위험률은 58%로 더 높았다.
이 논문의 제1저자 최대인 연구원은 "체중 변화가 큰 사람일수록 심혈관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으로 사망위험률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향은 상대적으로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에게도 똑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좀 더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심혈관질환, 암, 흡연 이력이 있는 사람을 표본에서 제외한 뒤 사망위험률을 계산, 확인된 결과가 같았다.
질병이나 흡연 이력이 없는 사람도 체중변동이 클수록 전체 사망위험률과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각각 30%, 46% 높았다.
운동 여부도 마찬가지였다.
운동을 꾸준히 한다는 사람 중 체중변동이 심하면 전체 사망위험률이 36% 올라갔다.
연구팀을 이끈 박 교수는 "다이어트 이후 찾아오는 요요 현상도 다양한 질환으로 사망위험률을 높일 수 있다"며 "운동과 금연을 통한 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체중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Impact of weight variability on mortality among Korean men and women: a population based study'란 제목으로 최근 네이처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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