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열 교수 "정확한 진단과 치료 동시에 할 수 있으며 흉터 남지 않는다"
논문, 국제 학술지 '후두경(Laryngoscope)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침의 분비 통로 침샘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침샘관 협착증은 수술로 침샘(타액선)을 제거하거나 협착이 심하지 않을 땐 특별한 치료 없이 지켜보는 사례가 많았다.
침샘관 협착증은 타석으로 생기는 반복적인 염증, 외상이나 수술 합병증, 알러지, 자가면역질환 등에 의해 침샘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폐쇄성 타액선염을 유발해 반복적인 침샘의 부종과 통증을 유발한다.
주로 식사와 같은 자극이 주어졌을 때 증상이 발생하지만 일상 상황에서 느끼는 경우도 있다.
급성 감염이 동반되면 심한 염증으로 생기는 통증과 부종, 입안에 고름이 나오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치료 없이 방치하다간 침샘 기능 소실로 구강건조증, 구강 내 감염, 구강 통증과 연하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국내 연구진이 침샘 내시경으로 시술하면 침샘을 보존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된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임재열 교수(사진)연구팀은 침샘관 협착증의 비수술적 내시경 치료 효과를 분석해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침샘관 협착증으로 침샘 내시경 시술을 받은 환자 47명을 분석했다.
이 결과 21명(44.7%)은 증상이 완전히 개선됐다.
19명(40.4%)은 부분적으로 나아졌으며 나머지 7명(14.9%)만 치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침샘 내시경 시술이 효과적이었다.
특히 침샘관이 국소적으로 좁아져 있거나 협착이 50% 미만 환자군과 침샘 기능이 보존된 환자는 내시경 시술에 치료 효과가 좋았다.
다발성 협착과 50% 이상의 중증 협착은 내시경 시술과 함께 구강 내 접근을 통한 수술을 병행하거나 수술 후 지속적인 시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협착이 심하더라도 모든 환자가 침샘을 보존할 수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임 교수는 "침샘 내시경은 직접 침샘관 내부를 볼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동시에 치료할 수 있으며 흉터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다"면서 "그동안 침샘을 제거하는 것 이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었지만 내시경 시술을 통해 침샘을 보존하면서 원하는 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 학술지 '후두경(Laryngoscop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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