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환자에 12주간 '실내 보행 운동기기 이용한 운동과 게임 처방'
조경임 교수 "인지기능, 스트레스, 허리둘레,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함께 치료"
[보건타임즈] 운동과 게임을 함께 하면 인지기능, 스트레스, 허리둘레, 콜레스테롤, 중성지방도 함께 잡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에 중독됐을 때를 질병으로 등재한 후 이를 도입하려는 보건복지부와 이를 문제 삼는 문화체육관광부 간의 이견, 업계 등 각계각층에서 찬반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나온 연구결과여서다.
이 논쟁이 확산된 것은 이를 보건복지부가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도입하려 위원회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불편한 시각을 드러내면서 불씨가 됐다.
이 연구결과는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둬 지금의 논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 심장내과 조경임 교수(사진)는 대사증후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실내에서 사용 가능한 보행 운동기기를 이용한 운동과 게임을 처방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진들과 협업한 결과 신체 건강뿐 아니라 뇌의 판단력과 집중력이 높아져 인지기능과 치매 예방에 단순한 운동뿐 아니라 게임을 가미한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를 얻었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구체적으로 엑서하트(Exer Heart)라 불리는 엑서게이밍(Exergaming)를 이용한 유산소 운동을 한 대사증후군 환자의 뇌파검사에서 N200 변화와 P300이 증가, 단순히 걷는 트레드밀 운동과 비교했을 때 신경 인지기능과 수행능력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게임을 이용한 운동이 시각, 청각의 자극으로 뇌피질을 활성화시켜, 보통 60세 이상이 되면 퇴행하는 집중력, 인지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엑서게이밍 유산소 운동은 시각의 자극으로 생각을 유발했으며 다시 무의식적으로 발을 통해 운동하게 되면서 뇌의 판단 능력과 이에 따른 신체의 반응을 동시에 조절해 주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줌으로써 전 연령대,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게 조 교수의 진단이다.
조 교수는 "엑서하트 운동에 재미를 느낀 환자들이 운동하면서 동시에 신나는 기분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건강한 방법을 알려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이제는 강요하는 운동이 아닌 환자 자신이 스스로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가 부산대 스포츠 과학부의 연구진들과 협업, 엑서하트를 이용한 운동프로그램에 대한 효과를 다룬 '엑서게임이 대사증후군 환자의 뇌의 집행기능 향상에 미치는 효과(Exergaming Improves Executive Functions in Patients with Metabolic Syndrome)'라는 제목으로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이란 제목의 논문이 2019년 6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JMIR는 임펙트 팩터 지수인 IF가 2.23점으로 이 분야 국제 학술지 중 비교적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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