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학 교수 "75세 이상 노인, 심혈관질환 예방에 스타틴 복용 필요"
[보건타임즈] 75세 이상 노인에게 고지혈증 치료제를 시작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논문)가 나왔다.(그림 75세 이상 노인에서 스타틴 복용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률 감소)
이로써 고령이라도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이상학 교수(사진) 연구팀은 "75세 이상 노인에게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41% 줄이는 것은 물론 사망률도 44% 낮출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스타틴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란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왔다.
하지만 지금껏 75세 이상 노인을 상대로 스타틴 효과를 연구한 바가 없는 데다 국제적인 치료지침에서조차 이들의 치료 효과와 방침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특히,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보다 이 분야의 연구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를 찾은 환자 중 내원 전에 심혈관질환이 없었던 6414명을 대상으로 성향점수 보정분석을 통해 스타틴을 정기복용자 639명과 아예 먹지 않는 63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서로를 비교, 5.2년간 추적 조사했다.
이 결과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100명이 1년간 위험에 노출될 비율(100 person-years)로 환산했을 때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주요 심장혈관과 뇌혈관 사건(MACCE)이 1.25회로 미복용자(2.15 회)보다 약 41% 낮았다.
사망률은 스타틴 복용자가 0.65회로 미복용자(1.19회)보다 약 44% 낮게 나타났다.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생존분석[그림]에서도 스타틴 복용자는 심혈관 관련 질환 발생 위험과 사망률이 비복용자보다 각각 41%, 44%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스타틴 복용자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이 낮아지는 동시에, 심근경색증이나 관상동맥 재개통술 발생률이 적었다.
이상학 교수는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료비와 복지비용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 연구로 75세 이상의 고령이라 할지라도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이 필요하다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 논문은 'Statin and clinical outcomes of primary prevention in individuals aged>75 years: The SCOPE-75 study'란 제목으로 심혈관-대사질환 분야의 권위지 'Atherosclerosis(동맥경화증)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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