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환 교수팀, "향후 비교적 큰 천공 대장부위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
논문, SCI급 '美Surgical Endoscopy 2019년 4월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남녀 대부분은 국가 암검진이나 직장 검진 등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본 적이 있다.[사진(논문서 발췌] 지갑끈 봉합술(purse-string suture technique)= 이중채널내시경을 사용, 엔도루프(endoloop)와 클립(clips)을 고정시킨 케이스 A(#3)와 B(#4)]
이 검진과정에서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용종을 제거하거나 대장, 직장암, 염증성 장질환 등의 질환을 발견하곤한다.
이처럼 대장내시경은 가장 정확하면서 간편한 방법으로 전 세계적으로 검진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비교적 안전한 것은 물론 유용한 검사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토록 유효성에도 불구, 가끔 대장내시경검사 도중 장에 구멍이 뚫리는 천공이 발생, 후유증과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르렀다는 보도를 볼 때가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대장암 발생 빈도 증가와 국민 인식도 증가로 대장내시경검사가 증가하면서 검사 중 출혈이나 천공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되는 사례가 이따금 나와 내시경검사에 환자에게 불안감을 준다.
실제 사례와 같이 대장내시경검사 도중 천공이 발생했을 때 지금까지는 주로 복강경 등 외과수술적 치료를 통해 대부분 대처를 해왔다.
그러나, 최근 내시경 기법과 기술의 발달로 내시경을 이용한 대장천공의 치료 방법이 새로운 대안으로 대두되기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앙대병원(병원장 이한준) 소화기내과 최창환 교수(사진)팀은 최근 타 병원에서 대장내시경검사 중 천공이 발생, 전원해온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중채널내시경을 사용한 새로운 봉합기법(novel purse-string suture technique)으로 천공 부위를 성공적으로 봉합 치료한 사례를 발표했다.
최 교수가 새롭게 시행한 내시경적 '지갑끈 봉합술(purse-string suture technique)'은 이중채널내시경을 사용, 내시경의 좌측 채널(겸자공)을 통해 엔도루프(endoloop)를 삽입 후 천공 주위를 둘러싸는 형식으로 엔도루프를 배치한 뒤 내시경의 우측 채널을 통해 대장 내에 넣은 클립을 천공의 주위로 360도 둘러싼 후 이 위치에 고정시킨 엔도루프를 조여 천공을 봉합하는 시술이다.
즉, 천공 주위를 엔도루프와 클립으로 둘러싼 후, 지갑 끈을 묶는 것과 같은 기술로 엔도루프와 클립을 잡아매면서 뚫린 부위를 봉합하는 방법이다(그림 A. 천공 부위에 엔도루프 배치 B. 첫 번째 클립을 천공의 근위부위에 위치시켜 천공된 병변 주위의 점막에 엔도루프를 고정 C. 다음 클립은 이전 클립 옆에 위치시켜 엔도루프를 병변 주위 360도 둘러싼 뒤 고정 D. 클립에 의해 고정된 엔도루프를 조여 천공 부위를 봉합 고정).
이 결과, 지갑끈 봉합술로 내시경 시술을 받은 평균 연령 70세의 남녀 6명의 대장천공 환자들 모두 전신마취나 추가로 복부수술 없이 내시경실에서 성공적으로 천공을 치료, 환자가 합병증 없이 회복, 퇴원했다.
최 교수는 "기존의 복강경수술이나 개복수술을 통한 대장천공의 치료는 전신마취, 장 절제 혹은 수술 후 장의 유착으로 위험과 상대적 비용부담이 있어온 반면에, 이번에 소개된 이중채널내시경을 이용한 새로운 내시경적 봉합술은 평균 20㎜의 직경이 큰 대장 천공 환자에게 성공적으로 시행돼 향후 진단대장내시경검사 중 발생한 비교적 큰 천공 부위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 논문은 '이중채널내시경을 이용한 대장천공의 내시경적 치료방법과 가능성(Endoscopic closure of iatrogenic colon perforation using dual-channel endoscope with an endoloop and clips: methods and feasibility data (with videos)'이란 제목으로 소화기 분야 SCI급 국제저널 '미국내시경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 2019년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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