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사가 임명된 것은 김홍빈 교수 활동 이후 '7년 만의 성과'
[보건타임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송경호 교수(사진)가 미국의료역학회(SHEA)의 올해 국제친선대사(International Ambassador Program)에 선정됐다.
미국의료역학회(SHEA The Society of Healthcare Epidemiology of America)의 올해 국제친선대사(International Ambassador Program)는 미국 의료감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회다.
이 학회는 2009년부터 매년 10명 내외의 국외 의료감염 전문가를 친선대사로 임명, 체재비를 포함해 모든 경비 일체를 부담함으로써 연구자들이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형성, 상호 교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송 교수는 4월 24~26일까지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리는 SHEA Spring 2019 Conference에 초청받아 세계적인 연구자들과 교류하며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와 인도, 파키스탄에서 시작된 항생제 내성균이 전 세계로 번진 2010년의 슈퍼박테리아 이슈에서 알 수 있듯, 국제적 교류가 활발한 글로벌 시대엔 의료감염 문제가 특정 병원이나 국가에 국한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감염관리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SHEA에선 각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감염관리 전문가를 친선대사로 추천, 국제적인 공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친선대사는 한두 편의 논문 실적이 아니라 지원자의 경력과 연구 성과, 의료감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향후 활동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된다.
이 학회의 친선대사로 선정됐다는 것은 한 국가를 대표하는 감염관리 전문가임을 인정받은 것으로, 우리나라 의사가 임명된 것은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이후 7년 만이다.
송 교수는 "수차례 심각한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도 의료감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이 분야의 연구 역량과 병원, 지역사회, 국가의 제도적 뒷받침은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부족한 실정"이라며, "SHEA 친선 대사로 선정된 것은 앞으로 국내 의료감염을 줄이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으로 생각하며, 이를 통해 세계적인 대가들과 협력, 국가와 병원 차원의 지원, 그리고 연구 활동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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