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식도역류질환 환자가 급증하면서 주의가 요망된다.
위식도역류질환이란 위(胃) 내용물이나 위산이 역류해 발생하는 소화기 계통 병을 말한다.
더욱이 이들 환자 2명 중 1명 이상이 수면 중 발생하는 통증으로 수면장애를 겪는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질환은 심하면 식도벽을 부식시킬 수 있으며, 증상이 지속될 경우 식도협착 등을 일으킨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지난해10월부터 올 2월까지 총 5개월에 걸쳐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등 전국의 주요 90개 병원을 내원한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1만2천 명을 대상으로 ‘위식도역류질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조사(ESSENCE survey)’를 진행한 결과, 전체 환자의 53.4%가 증상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의 50.1%는 식사를 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51.5%는 콜라, 커피 등 음료수를 마실 때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함께 55.5%가 증상으로 인해 업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위식도역류질환이 환자들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으로는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역류, 신물을 느끼거나(68%) 명치 끝 통증(65%)을 느끼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또 환자의 상당수가 가슴뼈 안쪽 통증과 타는 느낌(59.1%), 목소리가 쉬는 현상(50%)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위식도역류질환의 증상이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증상의 특성으로 위식도역류 질환을 다른 질환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이 질환은 환자들이 자가진단하거나 자가 치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
이번 조사에서 환자들의 56.4%가 의사가 처방한 약 이외 증상 완화를 위한 다른 약물을 임의로 복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 참가한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박수헌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은 위염이 나 심장질환, 천식 등으로 오인하기 쉬워 섣부른 자가진단과 치료를 할 경우 상태를 악화시켜 식도협착, 궤양, 출혈 등으로 까지 발전할 수 우려가 커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박 교수는 “위식도역류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습관과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고, 위액이나 위 내용물이 넘어오거나 가슴이 타는 듯한 증상이 있으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효과가 검증된 에소메프라졸 등과 같은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약물로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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