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서울대병원이 작년 국내 최초로 도입, 운영한 암 정밀의료 플랫폼이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발표됐다.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 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s Society)는 1961년 설립됐으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3만여 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HIMSS는 매년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는 미국 올랜도에서 이달 11~15일 개최됐으며 90개국, 45,0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서울대병원 김경환 정보화실장(사진 위 사진 두 번째 흉부외과)·미래의료담당 고영일(세 번째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13일 '글로벌 유전체학' 포럼에서 '한국의 정밀의학 플랫폼의 미래'라는 주제로 암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과 운영 사례를 발표했다.
이번에 서울대병원이 HIMSS 국제 컨퍼런스에서 암 정밀의료 플랫폼과 이와 연관된 유전체학 분야에서 섹션으로 채택돼 정규 1시간을 배려, 발표하게 된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암 정밀의료 플랫폼 사이앱스(Syapse)를 도입, 임상과 유전체 데이터를 통합해 유전체 해석을 강화, 이를 바탕으로 암 환자에게 효과적이면서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사이앱스는 한 화면에 통합된 임상과 유전체 데이터 분석기반을 제공, 효과적 치료를 위한 의사결정 근거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한국의 의료시스템에선 유전자 패널검사에 선별급여가 적용돼 세계에서 처음으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을 모든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는 게 서울대병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비교적 짧은 시간에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과 유전자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었다.
서울대병원은 2014년 보건복지부의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수행하면서 유전체 검사를 암 환자에 적용한 연구를 해오며 유전체 검사 방법을 자체개발했다.
2017년 5월부터 특정 유전체 검사들이 국민건강보험 선별급여 대상으로 선정된 이후엔 실제 의료 현장에 암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체 검사를 수행하는 과정을 수립했으며 미국의 암 정밀의료 플랫폼 사이앱스를 도입했다.
현재는 암 환자에 대한 유전체 검사를 적극 활용해 각 환자에 맞춤형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유전체 검사를 실제 환자 치료과정에 적용하기 위해 기존 임상 데이터와 유전체 분석 데이터를 통합했다.
이번 미국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암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과 운영 사례를 발표하면서 프로세스를 정립한 과정을 소개하며 이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 관심을 끌었다.
또 환자 맞춤형 치료를 위해 국내외 의료기관들과 유전체 검사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유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고영일 교수는 "한국에선 각 병원마다 맞춤식 검사를 통해 차세대 염기서열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암 정밀의료 플랫폼 활성화의 초석을 다지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김경환 교수는 "향후 정밀의료 플랫폼 구축을 위해 다양한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통합하는 솔루션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한국의 사이앱스 구축과 운영 경험은 전 세계 정밀의료 연구에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의료의 세계화 추세를 고려, 여러 대륙 간의 임상 유전체 자료를 통합하는 플랫폼이 미래의 정밀의료를 주도할 것이다. 국가중앙병원 서울대병원이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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