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3개 대학병원서 '992명 대상 다기관 첫 연구결과'
김경수 교수 "6개월까지 복용해도 안전‥다만 소아나 다른 약 먹고 있을 땐 전문의와 상담"
논문 국제학술지 '고려인삼학회지(Journal of Ginseng Research)‘ 게재
[보건타임즈] 우리나라 성인이 홍삼을 건강기능식품으로 복용한다면, 정제 형태의 홍삼을 2g씩, 매일, 24주간(6개월) 복용해도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결과는 국내 다기관 대학병원 최초로 시도된 연구이며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그간 국내에선 홍삼을 장기 복용하는 것에 안전성이 확립되지 않은 데다 일부 미국과 유럽 학계조차 홍삼의 부작용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나 부작용이 제품의 품질관리 문제인지, 복용량과 밀접하게 연관된 오남용인지 원인이 불명확하며, 의약품처럼 명확한 용량 규정마저 없는 터여서 복용량과 부작용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것에 한계가 있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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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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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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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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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경수, 성빈센트병원 송상욱·김하나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만 19세 이상 성인 총 992명을 대상으로, 홍삼 정제 2g(홍삼농축액 형태로 3g)을 복용한 홍삼 복용군 490명, 위약 복용군 502명으로 나눠 24주간 시험용 식품을 복용하게 한 후 발생한 모든 이상반응을 수집, 두 군 간의 차이를 서로 비교분석했다.
두 군의 양측 눈가림,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는 서울성모병원 등 총 13개의 국내 대학병원에서 시행했다.
이 결과 이상반응 발생비율이 홍삼 복용 군이 39.2%(192명)로 위약 복용군 42.0%(211명)와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홍삼 복용 군에서 발생한 이상반응은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두통, 설사, 소양증 순이었다.
위약 복용군은 비인두염, 상기도감염, 두통, 설사, 어지러움증, 소양증 순이었다.
이와 함께 약물유해반응(Adverse Drug Reaction) 발생, 혈압, 체온, 간기능 수치도 두 군 간의 차이가 없었다.
홍삼은 수삼을 증기 또는 기타방법으로 쪄 익혀 말린 것으로, 이를 분말화하거나 물이나 주정으로 추출해 농축 또는 발효 후 식용에 적합하도록 가공한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
식약처는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진,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액 흐름 개선, 기억력 개선에 대한 홍삼의 기능성을 인정, 건강기능식품으로 시판을 허용하고 있다.
김경수 교수는 "혈압상승, 불안, 불면, 피부발진, 설사 등 인삼 오남용 증후군(Ginseng abuse syndrome)으로 논란이 되어 온 증상이, 홍삼 복용 군과 위약 복용군 간의 비교한 결과 차이가 없음을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는 홍삼의 복용량과 기간의 안전한 객관적인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면서 미국 FDA가 3개월 이상 복용하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연구결과 6개월까지 복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다만 어린이나 다른 약을 복용중일 땐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고려인삼학회지(Journal of Ginseng Research)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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