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진 박사 "저항성 종양 증식억제와 항암면역증진효과 가져올 방사선 병용치료법"
논문 '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 판'에 게재
[보건타임즈] 방사선 치료에 반응 안한 종양의 치료기전(그림)이 처음으로 밝혀졌다.(논문요약)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 이윤진 박사(사진)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가 잘 듣지 않는 암 세포(저항성 종양)의 성장과정 중 나타나는 종양혈관 세표변이를 조절, 방사선 암 치료 효율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방사선 치료는 다양한 암의 주요 치료법 중 하나다.
하지만, 방사선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저항성 종양과 치료 후 암의 재발, 전이에 대한 효과적인 새 치료법 개발이 필요했었다.
연구팀은 혈관내피세포가 간엽세포로 변하는 종양혈관 세포변이를 조절, 종양 줄기세포의 증식과 종양 면역대식세포의 활성을 억제시켜 방사선 치료 효율을 높일 수 있음을 첫 규명해냈다.
혈관내피세포란 혈액과 직접 닿는 혈관내벽의 편평한 세포층으로 종양혈관에서 종양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간엽세포는 암 관련 섬유아세포, 혈관주위세포 등 다양한 암세포층으로 분화할 수 있는 기질세포층이다.
종양 면역대식세포는 암 성장과 전이를 돕는 면역세포다.
이 연구는 동물실험 뿐 아니라, 폐암환자의 암 조직을 이용한 연구결과를 통해 임상적 유용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혈관내피세포의 특정 암 유전자를 제거, 방사선에 의한 혈관 세포변이를 억제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종양혈관 세포변이 조절이 방사선 치료효율과 상관성이 있음을 입증해냈다.
또 종양혈관 세포변이 조절은 기존의 방사선 치료에 비해 최근 높은 치료효율로 각광을 받는 고선량저분할 방사선 치료에서 더욱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고선량저분할 방사선 치료는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한 번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높이는 대신 전체치료횟수를 줄이는 방사선 치료법이다.
이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인용하면 방사선 치료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종양혈관조절기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저항성 종양 줄기세포의 증식억제와 항암면역증진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효율적인 방사선 병용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연구의 의의를 전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 연구논문은 'Tumor-vasculature development via the endothelial-to-mesenchymal transition after radiotherapy controls CD44v6+ cancer cell and macrophage polarization'[이윤진(교신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 최서현(제1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아람(제1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 남재경(제1저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이란 제목으로 세계적 저명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 11월30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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