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영 교수 "초음파 이용한 비장강직도 통해 베타차단제 반응 확인"
기존 '침습 검사 따른 합병증과 비용 부담' 덜 수 있다
[보건타임즈] 출혈 위험이 높은 식도정맥류를 가진 간경변증 환자에게 출혈 예방을 위한 베타차단제 투여 시 초음파 기법을 이용,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식도정맥류는 식도에 있는 정맥이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식도정맥류는 간문맥(내장과 비장에서 온 혈액이 간으로 모여드는 혈관) 압력이 상승, 식도로 혈액이 몰려 식도 정맥이 확장되는 현상이다.
이 때 출혈이 발생하면 피를 토하거나 흑색 변을 배설하게 된다.
이에 문맥압을 낮추기 위해 베타차단제를 투여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사진)는 서울의대 김원 교수팀과 공동연구로 간경변증 환자에서 식도정맥류 출혈 예방에 사용되는 핵심 약제 베타차단제로 치료한 후 초음파로 측정한 비장강직도가 혈역학적 예측 지표로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김 교수는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통해 출혈 위험이 높은 식도정맥류가 관찰되는 106명의 환자에서 베타차단제 치료 전과 후의 간정맥압차, 간 강직도와 비장강직도를 측정했다.
이후 관찰된 측정값을 이용, 혈역학적 반응에 대한 예측 모형을 도출한 후 63명의 독립적인 코호트에서 이 모형의 활용가치를 검증했다.
이 결과 혈역학적 반응이 도출 코호트에서 59명(55.7%), 검증 코호트에선 33명(52.4%)에게서 관찰됐다.
다변량 분석에서는 치료 전후 비장강직도 변화를 이용, 도출한 예측 모형이 양 코호트 공히 우수한 예측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기존의 표준 측정법 간정맥압력차 대신 초음파를 이용한 비장강직도의 변화를 통해 베타차단제 반응을 예측함으로써 침습적인 검사에 따른 합병증과 비용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데 이 연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논문은 'Noninvasive Response Prediction in Prophylactic Carvedilol Therapy for Cirrhotic Patients with Esophageal Varices'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유럽간학회지(Journal of Hepatology, IF=15.04) 10월 31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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