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위협요인 '복부비만, 내당능장애,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보건타임즈]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대장암 발병률이 남성은 1.4배, 여성은 1.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고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최윤진 교수(사진)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2,809,722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 질환 유무에 따라 그룹을 나눠 대장암 발병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 환자 6,296,903명(27.6%) 중 63,045명(1%)이 대장암을 진단 받음으로써 대사증후군을 앓지 않는 16,512,819명 가운데 대장암 환자로 확인된 85,422명(0.52%)보다 많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성별, 연령, 정기운동, 음주와 흡연정도 등을 함께 비교한 결과, 대사증후군의 요인을 갖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험도가 남성은 40%, 여성은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내당능장애,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등 5가지 요인 중 3가지 이상을 가질 때 진단되며, 서구화된 식생활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대사증후군의 5가지 요인 중 2가지만 가져도 대장암발병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됐다.
이중 복부비만, 당뇨병의 전 단계로 알려진 내당능장애,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등 3가지 요소가 대장암 발병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보였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 3개 가운데 2개를 가진 사람은 30%이상, 3개를 모두 가진 사람은 45%이상 대장암 위험도가 높아졌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대사증후군과 대장암의 발병증가의 연관성에 대한 불일치하는 여러 연구에 대한 확실한 답이 됐다는 것이 의미가 크다"며 "성별에 따른 발병률의 차이를 확인한데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최대 규모 검진자료"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받지 않더라도, 복부비만, 내당능장애,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혈증 중 2개 이상 가졌다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 더욱더 주의 깊은 관리와 검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엔 분당서울대 이동호 교수(교신저자)와 한경도 교수가 참여했으며, 저널평가지수인(JCR) 기준 세계 상위 10%안에 드는 '유럽역학저널(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 2018년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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