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욱 교수 "척추경 두께 통해 척추관협착증 진단 가능함 검증"
[보건타임즈] 국내대학병원 의료진이 척추관협착증의 새로운 발병원인(사진 척추 단면)을 개로 규명해냈다.
척추경의 비대가 척추관협착증의 발병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영인)은 최근 김영욱 교수(사진 마취통증의학과)가 척추관협착증의 새로운 원인연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새 원인을 규명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9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척추관협착증을 예측하는 척추경 두께의 최상 절단값(Optimal cut-off point of lumbar pedicle thickness as a morphological parameter to predict lumbar spinal stenosis syndrome: A retrospective study)'이라는 연구 논문을 통해 '척추경의 비대'가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 중 하나라는 사실을 새롭게 입증해냈다.
앞서 김 교수는 지난해 척추에 있는 상관절 돌기의 비대가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는 통로 척추관이 좁아져 척수의 신경뿌리를 눌러 허리와 다리 부위의 통증과 신경증상을 일으키는 대표 퇴행성 척추질환이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주로 퇴행성 변화로 요추의 황색인대, 상관절 돌기 등이 두꺼워져 신경을 압박, 협착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발병기전으로 '꼬부랑 할머니병'이란 병명으로도 불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현재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약 150만 명(2017년 기준)이다.
연구에 들어간 김 교수팀은 척추관협착증 환자 136명과 정상인 99명의 요추 자기공명영상(MRI) 비교를 통해 척추경의 두께를 측정, 두 그룹간의 차이를 비교, 분석했다.
척추경은 척추뼈몸통과 척추뼈고리판을 연결하는 구조물로 척추관 측면에 위치하고 있다.
측정 결과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척추경 두께가 정상인에 비해 평균 3.8㎜ 두꺼웠다.
또 검사를 통해 유병자를 골라내는 지표인 민감도와 특이도가 각각 83.8%로 척추경 두께를 통해 척추관협착증의 진단이 가능함을 검증했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척추관이 좁아지는 원인을 규명한 연구는 척추의 전후방 구조물인 황색인대, 상·하관절 돌기, 면관절 등에 국한돼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이 척추관 측면에 위치한 척추경에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증명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면서 "결과적으로 척추관이 좁아지는 이유는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전방위적인 압박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5월 아일랜드에서 열린 유럽통증학회 학술대회에서 김 교수가 직접 발표했다.
논문은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 'Journal of Pain research' 2018년 8월호에 게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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