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치료받은 '2만 6천여 명' 분석결과
망막병원 10주년 기념 '망막질환 데이터' 발표
대표 노인성 안질환으론 '유리체출혈, 신생혈관 녹내장 등 합병증' 조심
[보건타임즈] 최근 국내에서 약 10년간 망막혈관폐쇄로 치료받은 안과질환환자 중 50대 이상이 약 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자료 망막혈관폐쇄 환자와 정상 안저 비교)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은 오는 8월 개원 10주년을 맞아 그간 축적된 망막질환 자료 중 망막혈관폐쇄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 병원은 국내 최초로 유일하게 망막질환만 치료하는 전문 안과 진료기관이다.
망막혈관폐쇄는 눈 속 망막의 혈관이 막혀 시력저하가 생기는 안질환으로 심해지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이 안과질환은 대표 성인병으로 지목되는 고혈압과 당뇨 등의 합병증으로 발병,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이 공개한 자료(아래 표)에 따르면 실제 지난 2009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내원, 치료받은 망막혈관폐쇄 환자가 2만 6,070명으로 이 가운데 50대 이상이 전체의 85%를 차지했다.
가장 망막혈관폐쇄 환자가 많은 연령대는 60대로 8,552명에 이르렀다.
다음으로는 50대(7,447명), 70세 이상(6,148명) 순으로, 대부분 장•노년층이었다.
또 3040 세대에선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약 1.4배 많았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1.4배가 많아 연령대에 따라 남녀 간의 대조를 이뤘다.
이에 김안과병원 망막병원은 3040대남성이 망막혈관폐쇄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고혈압, 당뇨 등을 일으키는 성인병과 음주, 흡연 등에 많이 노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3040대 남성의 고혈압 발생 빈도가 여성에 비해 약 2배나 높았다.
하지만 60세 이상부터는 여성의 고혈압 발생 빈도가 남성을 앞질러 약 1.4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망막혈관폐쇄는 질환자체로도 위험하지만 유리체출혈이나 황반변성, 다른 실명질환 신생혈관 녹내장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져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게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의료진의 설명이다.
우리 눈은 동그란 공 모양으로, 눈 안에 유리처럼 투명한 겔 성분의 조직인 유리체가 있다.
이 유리체는 안구가 정상적인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물체의 상이 망막에 맺힐 수 있게 한다.
흔히들 유리체출혈은 당뇨병과 연관된 것으로만 여기지만 망막에 출혈이 일어나 유리체 속으로 스며들거나 유리체에 자라난 혈관이 출혈을 일으킬 때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망막혈관폐쇄는 유리체출혈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는다.
만약 유리체출혈이 발생하면 급격하게 시력이 감퇴, 서둘러 신속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유수진 교수는 "망막혈관폐쇄는 뚜렷한 전조증상을 드러내지 않아 환자스스로가 자각하기 힘들다"면서 "50대 이상이라면 눈에 별 이상이 없어도 정기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망막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 고혈압 또는 혈관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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