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범조 교수 "인지 율, 약물 지속 율 낮아 골다공증성 골절 증가"
국가검진 골다공증검사 올해부터 '54세‧66세 여성'으로 확대
[보건타임즈] 골다공증이 폐경 이후 여성들과 70대 이후 남성에게 흔하지만 질환 자체에 인지율이나 약물 지속 율이 낮아 골다공증성 골절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가정의학과 오범조 교수(사진)는 지난 1일 강릉씨마크호텔에서 개최된 대한골다공증학회하계연수강좌에서 '골다공증의 역학' 강의에서 지적했다.
인간의 뼈는 40대가 되면 강도가 약해지기 시작한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정의한다.
오 교수에 따르면 노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우리나라에선 골다공증이 의료비용의 증가를 비롯한 각종 보건학적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40대 이후 중장년과 노인층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골다공증을 진단할 골밀도 검사는 지난 2007년부터 국가건강검진 사업에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은 만 66세 생애전환기 사업의 하나로 여성에 한해 시행됐다.
하지만 사업은 질환 자체에 국민의 인지 율이 낮아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50대 여성의 22.5%가 골다공증을 갖고 있는데다 65세 이상 여성의 61.4%가 이 질환을 갖고 있지만 이 병의 인지 율은 24.7%에 그치고 있다.
이 수치는 당뇨·고혈압 인지율 60%~70%보다 낮다.
노인들의 경우, 골다공증으로 뼈가 부러지면 욕창, 폐렴, 패혈증과 같은 2차 합병증으로 이어져 1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20%에 높아져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으나 확진 후 약물 치료를 시작한 지 1년 후에 60% 이상이 약물을 중단하는 실정이다.
이 통계를 감안할 때, 조기 진단 뿐 아니라 적극적이면서 지속적인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오 교수의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올해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골다공증에 대한 검진주기가 조정됐다.
이전에 66세 여성을 대상으로 1회 시행되던 것이 54세와 66세 2회로 확대됐다.
오 교수는 이를 통해 폐경 후 여성층에서 조기에 골다공증을 진단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오 교수는 현재 보라매병원 의료혁신실 담당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그는 대외학술활동으로 대한갱년기학회(이사장 유병연) 학술이사‧대한비만건강학회(회장 오한진) 학술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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